경기도민 66% ‘서울 편입 반대’…김포시민도 62% 반대

[김포 ‘서울 편입’ 논란]

국민의힘이 추진하는 김포시 서울 편입안이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5일 오전 경기도 김포시 한 거리에 국민의힘 김포-서울시 편입 당론추진 관련 현수막이 걸려있다. 연합뉴스

경기도민 10명 중 6명 이상이 김포 등 서울 근접 중소도시의 서울 편입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는 경기도 의뢰로 지난 2~5일 만 18살 이상 경기도민 3004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편입에 ‘반대한다’는 응답 비율이 66.3%(매우 반대 53.1%, 반대하는 편 13.2%)로 나왔다고 12일 밝혔다. ‘찬성한다’는 응답은 29.5%(매우 찬성 18.1%, 찬성하는 편 11.4%)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4.2%였다.

리얼미터 제공

31개 시군별로 보면, 의왕시(73.5%), 파주시(73.3%), 양주시(73.0%), 화성시(72.5%), 시흥시(71.1%) 등의 순으로 반대 의견이 많았다. 김포시의 반대 의견은 61.9%, 찬성 의견은 36.3%였다. 서울시 편입 지역으로 거론되는 광명시가 찬성 의견이 47.4%로 가장 많았고, 구리시 41.5%, 하남시 38.5%, 동두천 36.4% 등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리얼미터 제공

10~50대 연령대에서 반대 의견이 70% 이상이었고, 70대 이상에서는 찬성 의견이 42.4%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경기 남부(반대 65.9%, 찬성 29.5%)와 경기 북부(반대 67.6%, 찬성 29.5%)는 찬반이 비슷한 비율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녀 큰 차이가 없었으나, 직업군별로 사무·기술직(75.4%)과 경영·관리·전문직(70.0%)에서 반대한다고 답한 비율이 다른 직업군에 비해 특히 높았다.

이번 조사는 무선(70%), 유선 (3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7%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1.8%포인트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