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군 폭격으로 레바논의 '황금' 올리브 수확못해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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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의 주 수입원이며 남부 지역에 집중적으로 심어져 있는 올리브가 올해 충분한 일조량으로 잘 무르익었지만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인해 수확을 못해 난관에 빠졌다고 신화통신 등 외신들이 11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농부들은 레바논 국경지역 상공을 끊임없이 선회하고 있는 이스라엘 군 무인기들이 올리브 수확과 수송을 군사적 목표물로 삼아 폭격을 해올까봐 두려워서 아예 수확을 미루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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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수입원 올리브 농사 타격..하루 속히 휴전 호소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레바논의 주 수입원이며 남부 지역에 집중적으로 심어져 있는 올리브가 올해 충분한 일조량으로 잘 무르익었지만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인해 수확을 못해 난관에 빠졌다고 신화통신 등 외신들이 11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농부들은 레바논 국경지역 상공을 끊임없이 선회하고 있는 이스라엘 군 무인기들이 올리브 수확과 수송을 군사적 목표물로 삼아 폭격을 해올까봐 두려워서 아예 수확을 미루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레바논 남부 라차야 알-푸카르 마을의 아델 쿠리(70) 농부는 "무인기가 이처럼 우리 머리위를 날아 다닐 때에는 올리브 포장 자체도 위험이 따른다"고 기자들에게 호소했다.
"포성 소리가 들릴 때 마다 우리는 올리브나 물건들을 전부 밭에 버려두고 죽을 힘을 다 해 달아난다. 그리고 다음날을 기약하지만, 그 날은 또 어떻게 될지 모르는 판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투가 시작된 이후 한 달이 넘게 이스라엘군은 레바논에 근거지를 둔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로켓포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레바논 남부 국경지대를 폭격하고 있다.
남부의 아무 쾀하 마을에 광대한 올리브 농장을 갖고 있는 자말 함단 농장주는 다른 올리브 생산 대단지가 이스라엘 폭격으로 망가졌다는 뉴스를 수 없이 들어서 수확철 자체가 타격을 입을 것 같다며 두려움을 표시했다.
세계적으로 "액체 황금"으로 알려져 있는 레바논산 고급 올리브유가 올 해에는 올리브 싹이 트일 때부터 전쟁이 시작되어 생산에 큰 타격을 입었다고 그는 말했다.
그 때문에 레바논의 올리브 소매 가격은 16kg 포대당 미화 60달러에서 최근에는 140달러까지 가격이 폭등했다.
올리브 수확은 원래 10월말까지는 끝내야 하는데 이스라엘 폭격으로 중단이 거듭되면서 레바논 농부들은 바늘 끝에 앉은 심경이라고 그는 말했다.
지난 해 겨울에도 올리브유 시장의 침체로 수많은 농부들이 올리브 농사를 포기하고 나무를 베어서 화목으로 사용했다. 그런데 갑자기 올해 수요가 늘면서 올리브 농사로 돌아온 사람들이 몇 달 째 폭격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했다.
올리브 농사는 국경지대 레바논 농부들의 80%이상의 생계를 지탱 해주고 있지만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수확엔 목숨을 걸어야 한다.
올리브들은 이미 무르익어 과육이 벌어진 채 땅에 떨어지고 있어 농부들의 가슴만 타들어 간다고 남부 국경 할타 마을의 아델 아히야 농부는 말했다.
레바논 국경지대는 10월 8일 레바논의 헤즈볼라 정파가 하마스의 전날 이스라엘 기습공격을 지원하기 위해 이스라엘에 수 십발의 로켓포를 발사하면서 전쟁터가 되었다.
레바논은 이 지역에 4만5000헥타르의 올리브 밭과 1500만 그루의 올리브 나무를 가진 나라이며 연간 15만에서 25만톤의 버진 오일을 생산한다.
지금까지 1만2000헥타르의 올리브 농장이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망가졌다고 레바논의 아바스 하지 하산 농업부장관이 밝힌 바 있다.
최근 조사결과 이스라엘 폭격으로 4만5000그루의 올리브 나무와 수천 헥타르의 농경지 및 임야가 불에 탔고 백린탄과 독극물, 가연성 비금속 화합물 등의 폭탄 잔여물로 피해를 입었다.
현재 올리브 농사꾼 60%가 올리브 수확에 손도 못대고 있다. 이들은 레바논 주재 유엔임시파견군 등의 주재로라도 빨리 휴전을 해서 겨울이 오기 전에 올리브를 수확하게 해달라고 애타게 호소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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