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 입 줄이는 수술하자고” 김혜림, 조용필 권유로 가수 데뷔 (같이삽시다)[종합]

하지원 2023. 11. 1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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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림이 조용필 도움으로 가수 데뷔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혜림은 "혜은이를 존경하듯, 조용필 선생님이 어머니를 존경했다. 집에도 자주 놀러 오셨다.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내 재능을 알아보고) 가수를 시켜보자고 했는데, '옆에서 바람 넣지 말라'고 하셨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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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캡처
KBS 1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캡처
KBS 1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캡처
KBS 1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캡처
KBS 1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캡처

[뉴스엔 하지원 기자]

김혜림이 조용필 도움으로 가수 데뷔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11월 12일 방송된 KBS 1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노래 ‘D.D.D’의 주인공 김혜림이 출연했다.

김혜림 모친은 영화배우이자 가수 고(故) 나애심이다.

늦둥이라는 김혜림은 "40살 가까이에 나를 낳으셨다. 엄마가 되게 엄하고 무서웠다. '엄마가 살면 얼마나 살겠니' 이 말이 너무 무서웠다. 하지 말라는 걸 절대 안 하고 말 잘 들었다"고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김혜림은 전국 방방곡곡 활동하는 모친을 보기 어려웠다고 한다. 그는 "한 번 나가시면 3개월을 못 본다. 어릴 때 헤어지기 싫어서 울고 안 떨어지고 그랬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또 김혜림은 "당시 500원도 지폐였다. 어딜 가면 예쁘다고 돈을 준다. 그 어린 나이에 은행에 가서 다 저금했다. 그러면 어머니가 또 찾아서 쓴다"고 추억했다.

모친은 김혜림 가수의 길을 반대했다고 한다. 김혜림은 "혜은이를 존경하듯, 조용필 선생님이 어머니를 존경했다. 집에도 자주 놀러 오셨다.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내 재능을 알아보고) 가수를 시켜보자고 했는데, '옆에서 바람 넣지 말라'고 하셨다"고 회상했다.

당시 조용필은 김혜림의 큰 입이 문제점이라며 일본에서 입 줄이는 수술을 시키겠다고도 했다고 한다. 김혜림은 "어머니가 '가서 네 입 먼저 늘려라'고 하셨다"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시간이 흐른 뒤 김혜림이 가수가 됐지만, 모친은 노래 못한다며 절대 인정을 해주지 않았다고. 평안남도가 고향인 모친은 항상 발음이 똑바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이후 김혜림은 모친 몰래 조용필 소속사로 들어가 데뷔했다고 밝혔다.

김혜림은 "솔로 데뷔곡이자 대표곡인 'D.D.D'를 어머니께 보여줬는데, 바로 드러누우셨다. 소속사가 있어도 집으로 섭외 전화가 온다. 친엄마 맞나 싶은 정도다. 스케줄을 연결해야 하는데 다 끊었다"고 가수 활동을 결사반대했음을 알렸다.

김혜림은 10대 가수 가요제에서 신인상을 받았고, 모친은 수상 무대에 함께 올라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하지만 딸을 인정한 건 아니었다고 한다. 김혜림은 "반대가 심하니까 반항을 시작했다. 자꾸 반대하면 딸 10명 낳아서 다 가수 시킬 거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박원숙은 "옛날에는 너무 고생을 많이 했다. 험난한 걸 걷게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인 것"이라며 나애심 마음에 공감했다.

뉴스엔 하지원 oni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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