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식당도 아닌데…"손님, 나갈 때 식탁 좀 닦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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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손님을 위해 식탁을 닦아달라고 요구한 식당을 두고 온라인 누리꾼들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장의 사진과 함께 '요즘 식당은 손님이 상까지 닦아놔야 하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식당이 아닌 필라테스 학원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누리꾼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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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손님을 위해 식탁을 닦아달라고 요구한 식당을 두고 온라인 누리꾼들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장의 사진과 함께 '요즘 식당은 손님이 상까지 닦아놔야 하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논란이 된 건 사진 속 식당 테이블에 놓여 있던 물티슈 상자. 이 상자 뚜껑에는 "테이블 클리닝 물티슈입니다. 다음 손님을 위해 마무리 매너 부탁드립니다. 다음 손님은 당신이 앉았던 자리에 앉게 됩니다. 당신이 머물렀던 그 자리로 아름답기를"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선 대체로 황당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무인 식당이냐", "아무래 그래도 저건 아니다", "일은 하기 싫고 돈은 벌고 싶고 가지가지 한다", "식당 일손이 부족해서 양해를 구하는 것도 아니고 당연한 매너인 양 적어놓은 게 황당하다" "조만간 팁도 받겠네"라는 등의 쓴소리를 내놨다.
반면 "본인이 먹고 흘린 걸 휴지로 안 닦냐. 휴지로 닦는 게 예의가 아니냐"라는 반응도 있었다. 일부 누리꾼은 음식 가격에 따라 납득 가능할지 여부가 달라질 것 같다고도 주장했다. 한 누리꾼은 "다른 곳보다 20~30% 저렴하면 나는 간다. 상 닦는 게 뭐 대수냐"라고 썼다. 또다른 누리꾼들은 "음식 가격에 따라 납득이 될 수도", "인건비 줄여서 가격 싸게 팔아먹는 거면 이해 가능" 등의 반응도 보였다.
식당이 아닌 필라테스 학원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누리꾼도 등장했다. 이 누리꾼은 "우리 동네 필라테스도 이렇다"며 "다음 수업 듣는 사람을 위해 내 자리 정돈이랑 기구 정리하는 것까지는 이해가 간다. 그런데 내가 사장도 아니고 나도 수업 듣는 고객인데 물티슈로 닦는 건 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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