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이어 토트넘마저 제압' 울버햄튼, 우승권 구단 위협하는 '도깨비 팀'으로 등극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우승권 경쟁을 하는 구단의 킬러로 등극했다.

울버햄튼은 11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울버햄튼은 전반 3분 토트넘의 브레넌 존슨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데얀 쿨루셉스키가 페드로 포로에게 패스했고 포로는 강하게 크로스를 연결했다. 중앙에 있던 존슨이 왼발을 갖다 대 득점에 성공했다.

토트넘에 일격을 맞았지만 울버햄튼은 포기하지 않았다. 첫 골을 허용한 뒤 울버햄튼은 끊임없이 토트넘을 압박했다. 울버햄튼은 결국 추가 시간에 두 골을 연달아 넣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46분 파블로 사라비아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던 울버햄튼은 후반 52분 마리오 르미나의 역전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2023/24시즌 개막 전 울버햄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존재했다. 팀의 핵심 자원이었던 후벵 네베스가 여름에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로 이적했다. 주전 선수였던 네이선 콜린스와 라울 히메네스도 울버햄튼을 떠났다. 시즌 시작 직전에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구단과 결별하기도 했다.

예상과 달리 울버햄튼은 만만치 않은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울버햄튼은 상위권 구단에 대항하는 ‘도깨비 구단’이 됐다. 울버햄튼은 지난 9월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인 맨체스터 시티를 2-1로 제압했다. 울버햄튼은 황희찬의 결승골에 힘입어 맨시티를 상대로 승점 3점을 챙겼다. 당시 리그 6연승을 구가 중이었던 맨시티는 울버햄튼에게 시즌 첫 패를 당했다.

울버햄튼의 기세는 토트넘과의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초반에 선취골을 헌납했지만 울버햄튼은 후반 추가 시간에 두 골을 넣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울버햄튼은 현재 순위가 3위 이상인 구단과의 맞대결에서 벌써 2승을 챙겼다. 이제 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구단들에게 울버햄튼은 껄끄러운 상대가 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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