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울버햄튼에 져 2연패...손흥민·황희찬 나란히 침묵

11일 열린 토트넘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역전골을 터뜨린 울버햄튼의 레미나 사진=AFP/연합뉴스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이번 시즌 첫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코리안더비'에서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이 웃고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울상을 지었다.

11일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에서 손흥민과 황희찬이 나란히 풀타임 활약한 가운데 홈팀 울버햄튼이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주도권은 토트넘이 먼저 잡았다. 토트넘은 전반 3분 만에 페드로 포로의 낮고 빠른 크로스를 브레넌 존슨이 슈팅으로 가져가 골망을 흔들며 1-0으로 앞서갔다.

선제골을 내준 뒤에는 울버햄튼의 공세가 이어졌으나 굴리에모 비카리오 골키퍼의 선방으로 토트넘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11일 열린 토트넘과 울버햄튼의 경기 시작 전 인사를 나누는 손흥민(오른쪽)과 황희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후반전에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면서 토트넘의 신승으로 끝날 듯 했던 경기는 추가시간에 완전히 뒤집혔다.

후반 추가시간 1분 황희찬이 왼쪽 측면에서 보낸 공을 쿠냐가 골문을 향해 띄워 찼고,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받은 파블로 사라비아는 오른발 터치 후 왼발 논스톱슛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터뜨렸다.

기세가 오른 울버햄튼은 추가시간 6분 오른쪽 측면에서 사라비아의 크로스를 레미나가 오른발로 밀어 넣으면서 순식간에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경기가 그대로 종료되면서 울버햄튼은 두 경기 연속 무승(1무 1패) 기록을 깨고 짜릿한 승리와 함께 11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반면 토트넘은 첼시전에 이어 2연패하며 번리를 3-1로 꺾은 아스널에 2위를 내주고 3위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