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 '골머리' 유럽…한국 방역상황 주시
[앵커]
반세기 넘게 '빈대 청정국'이었던 한국에서 빈대가 다시 출몰하자 빈대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유럽 각국이 한국의 방역 대책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홍콩은 공항에서 빈대에 관한 안내 책자를 배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빈대 퇴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이 한국에서 빈대가 확산하자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영국 가디언은 "최근 프랑스와 영국에서 빈대가 급격히 확산한 가운데 한국도 같은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프랑스 매체 '라 데뻬쉬'는 "한국 정부가 빈대 예방과 방제를 위해 예산 5억원을 긴급 교부했다"며 한국의 방역 상황을 전했습니다.
프랑스는 내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고속열차 등 공공장소 곳곳에서 빈대가 출몰하고 있습니다.
<소피 루시카 / 파리 기차 승객(지난달 9일)> "오늘 아침 기차를 타야 하는 데 빈대가 있을까봐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그래서 조금 망설였습니다."
1960년대 이후 한국에서 빈대는 낯선 벌레가 됐지만 유럽국가를 비롯한 해외에선 비교적 흔한 벌레입니다.
미국 비영리민간단체인 해충관리협회(NPMA)의 2018년 연구 결과에 따르면 조사 직전 1년간 해충 전문가 97%가 빈대를 퇴치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한국에서 빈대가 확산한 이유는 코로나19 이후 외국인 관광객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빈대도 함께 딸려 왔을 것이란 분석이 먼저 꼽힙니다.
국제택배가 활성화되면서 소포 상자가 매개체일 수 있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홍콩 당국은 한국에서 빈대가 출현한 것과 관련해 공항에서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안내 책자를 배부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흔한 해충인 빈대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해서는 안되며, 평소 빈대가 접근할 수 없도록 청결한 환경을 만드는 게 우선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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