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버스·택시 타기가 무섭다…가격인상률 16년만에 최고치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2023. 11. 1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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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송서비스 물가 상승률
16년 6개월여만에 최고치
1년전 보다 9.1% 상승해
항공·여객선 물가 3% 하락
서울 시내 한 지하철 승강장에서 시민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지난달 지하철·버스·택시비 등의 운송서비스 물가 상승률이 16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택시 심야 할증요금을 시작으로 올해 기본료 인상과 함께 지난 8월 서울 시내버스, 10월 수도권 지하철 요금이 오르는 등 전국적인 교통료 인상이 겹치면서다.

1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운송장비·개인운송장비 운영·운송서비스로 구성된 교통 물가지수는 지난달 117.48(2020년=100)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0% 올랐다.

지난 1월 2.9% 오른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운송장비는 1.5% 오르고 개인운송장비 운영은 0.1% 하락했다.

반면 운송서비스 물가는 1년 전보다 9.1% 올라 전체 교통 물가를 견인했다. 지난달 운송서비스 물가상승률은 지난 2007년 4월(9.3%) 이후 16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운송서비스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지하철 요금인 도시철도료가 9.2% 오르면서 철도 여객수송 물가가 6.3% 올랐다. 지난 2016년 6월 8.6% 오른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시내버스료(11.3%), 시외버스료(10.2%), 택시료(20.0%)가 포함된 도로 여객수송 물가도 지난해 같은달 대비 13.8% 올랐다.

지난 1998년 12월 19.7% 오른 이후 24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도로 여객수송 물가는 지난 8월(11.6%)과 9월(11.9%)에 이어 3개월 연속 두 자릿수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반면 항공이나 여객선 비용인 항공·수상여객운송 물가는 3.0% 하락했다.

택시비와 버스·지하철 요금은 지난해 12월부터 차례로 올랐다.

통계청에 따르면 택시비는 지난해 12월 서울과 청주·충주에서 심야할증이 확대됐다. 기본요금은 지난 1월 울산·대구부터 2월 서울, 6월 부산·경남, 7월 경기·인천·광주·대전, 8월 충북·전북·경북, 9월 안동·충남에서 인상됐다.

시내버스료는 1월 강원, 8월 서울·울산, 10월 인천·부산에서 올랐다. 시외버스료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7월에 올랐다.

지하철 요금은 지난달 일제히 인상됐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은 일반 1250원에서 1400원으로 조정됐다. 춘천·천안·아산·부산·양산에서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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