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레전드도 벌떡 기상' 케인 11경기 17골...벌써 '작년 득점왕' 추월했다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해리 케인(30·바이에른 뮌헨)의 득점 행진을 본 레전드들이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바이에른 뮌헨은 1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11라운드에서 하이덴하임을 4-2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11경기 무패(9승 2무)를 달린 바이에른 뮌헨은 1위로 올라섰다. 2위 레버쿠젠(9승 1무)은 아직 1경기를 덜 치렀다.
이날 바이에른 뮌헨 원톱은 케인이 맡았다. 좌우에서 세르주 그나브리와 르로이 사네가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중앙 수비는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지켰으며, 골문은 마누엘 노이어가 막았다. 가용할 수 있는 최정예 라인업이 나왔다.
케인은 이른 시간부터 불을 뿜었다. 전반 14분 오른발 터닝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44분에는 헤더슛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2골 모두 르로이 사네가 어시스트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바이에른 뮌헨 레전드 울리 회네스(71) 바이에른 뮌헨 명예회장은 케인의 16·17호골을 보자마자 벌떡 일어나 기립박수를 쳤다.
각종 진기록을 썼다. 케인은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득점왕의 기록을 일찍이 넘어섰다. 지난 2022-23시즌 분데스리가 공동 득점왕 크리스토프 은쿤쿠와 니클라스 푈크루크는 나란히 16골씩 넣어 득점 1위를 차지했다. 은쿤쿠는 25경기, 퓔크루크는 28경기에서 달성한 기록이다.
하지만 올 시즌 케인은 단 11경기 만에 17골에 도달했다. 앞으로 남은 경기는 23경기다. 부상만 없다면 산술적으로 50골 이상 넣을 수 있는 페이스다.
분데스리가 개막 11경기에서 17골을 몰아친 선수는 케인이 처음이다. 이전까지 11라운드 기준 최다 득점자는 2019-20시즌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5·FC바르셀로나)였다. 레반도프스키는 해당 시즌 첫 11경기에서 16골을 넣은 바 있다.
득점 기계 게르트 뮐러의 기록도 넘어섰다. 게르트 뮐러는 지난 1968-69시즌과 1976-77시즌 11경기 기준 각각 15골과 14골을 넣었다. 케인은 분데스리가 입성 첫 시즌 만에 이전 레전드들의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 다른 기록도 있다. 케인은 최근 10시즌 연속 공식전에서 20골 이상 넣었다. 2014-15시즌부터 이번 2022-23시즌까지 매시즌 20골 넘게 기록했다. 시즌 순으로 나열하면 31골·28골·35골·41골·24골·24골·33골·27골·32골·21골을 넣었다. 올 시즌 최종 득점이 궁금해진다.
독일 매체 ‘빌트’는 케인에게 최고 평점인 1점을 줬다. 이 매체는 평점을 1점부터 5점까지 매기는데, 1점에 가까울수록 높은 평점이다. ‘소파 스코어’는 케인에게 9.2점을 부여했다. 두 매체 모두 케인에게 양 팀 최고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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