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족 줄어 남아도는 쌀...'쌀가루' 빵·라면·과자 해결책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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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구조가 바뀌고 서구식 식습관이 확산하며 '집밥족'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글루텐 없어 소화 잘 된다는데...가루쌀로 만든 과자, 빵, 라면 잘 팔릴까━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해태제과, SPC삼립, 하림 등 주요 식품 기업들이 가루쌀을 활용한 제품을 잇따라 선보였다.
가루쌀로 제조한 빵은 일반 쌀가루로 만든 빵보다 촉촉하고 식감이 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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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제과는 지난달 초 밀가루와 가루쌀을 혼합한 '오예스 위드 미(米)'를 출시했다. 국내 최초로 쌀가루를 넣은 양산형 제과 제품으로 25만 상자를 한정 판매한다.
SPC삼립은 지난 8월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고 100% 가루쌀을 활용한 휘낭시에와 밀가루와 가루쌀을 혼합한 반죽으로 만든 식빵 2종을 선보였다. 지난달 글로벌 식품 박람회 '아누가(Anuga)'에선 쌀가루와 콩비지 가루를 원료로 만든 '케어스 약과'를 선보여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받았다.
하림은 지난 8월 가루쌀을 활용한 쌀라면 신제품 2종(맑은 닭육수 쌀라면, 얼큰 닭육수 쌀라면)을 출시했다. 밀가루와 가루쌀을 섞어 닭육수로 반죽한 면이 특징이다.
가루쌀로 만든 신제품을 준비하는 업체도 있다. 농심은 '볶음 사출면'을, 삼양식품은 가루쌀을 넣은 '뽀빠이 스낵'과 '짜장 라면' 신제품을 내년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 제품에 넣은 가루쌀은 전분 구조를 밀과 유사하게 개량한 품종이다. 일반 벼와 같은 방식으로 재배하는데, 기존 밥쌀과 달리 물에 불리지 않고 수확 직후 곧바로 빻아서 가루로 만들 수 있다. 대표 품종으로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바로미2'가 있다.
가루쌀 제품 연구개발도 강화하는 추세다. CJ제일제당은 '쌀가루 노화 지연 소재'를, 신세계푸드는 '저당 쌀가루 이용 기술'을 각각 개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다만 가루쌀 제품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려면 수입 밀가루보다 3배 이상 비싼 가격 차이를 줄이고, 중장기적으로 정부의 가루쌀 공급 할당량에 의존하는 생산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로부터 받은 가루쌀 물량이 소진되면 해당 제품을 추가 생산하기 어렵다"고 했다.
한편 지난해 업종별 쌀 소비량은 떡류가 18만5079톤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즉석밥 등 가공처리 조리식품(14만4595톤) 소주 등 주류에 첨가하는 주정(12만1775톤) 기타 곡물가공품(6만3967톤) 도시락류(4만7045톤) 탁주 및 약주(4만6582톤) 면류 및 유사식품(2만307톤) 전분제품 및 당류(1만1741톤) 과자류 및 코코아 제품(1만258톤) 장류(8891톤)로 조사됐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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