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3,700m 마터호른 스키 월드컵, 첫날 강풍·폭설로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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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알프스산맥 해발 3,700m 고지에서 출발하는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 첫날 경기가 강풍과 폭설로 취소됐다.
11일(현지시간) 스위스 체어마트에서 출발해 이탈리아 체르비니아로 골인하는 약 4㎞ 구간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3-2024 FIS 알파인 월드컵 남자 활강 경기는 강한 바람과 눈 때문에 열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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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유럽 알프스산맥 해발 3,700m 고지에서 출발하는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 첫날 경기가 강풍과 폭설로 취소됐다.
11일(현지시간) 스위스 체어마트에서 출발해 이탈리아 체르비니아로 골인하는 약 4㎞ 구간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3-2024 FIS 알파인 월드컵 남자 활강 경기는 강한 바람과 눈 때문에 열리지 못했다.
이 경기는 FIS 알파인 월드컵 사상 최초로 2개국에 걸쳐 열리는 것은 물론 해발 3,700m 마터호른산에서 진행돼 화제가 됐다.
원래 지난해 10월 첫 대회가 예정됐으나 당시에는 지구 온난화 등에 따른 눈 부족으로 경기가 취소됐고, 올해 첫날 경기는 반대로 폭설로 인해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12일 남자 활강, 18일과 19일에는 같은 코스에서 여자 활강 경기가 예정돼 있다.
지난해 눈 부족으로 대회를 열지 못해 올해는 주최 측에서 인근 빙하에서 얼음을 파내 인공 눈을 준비했으나 오히려 올해는 눈이 너무 많이 내려 첫날 경기가 취소됐다.
이런 인공 눈 준비 과정을 두고 그린피스 등 환경 단체가 반발했고, 지역 행정 단체에서 조사에 나서는 등 환경 파괴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한편 이날 핀란드 레비에서 열린 2023-2024 FIS 알파인 월드컵 여자 회전 경기에서는 페트라 블로바(슬로바키아)가 1, 2차 시기 합계 1분 50초 59로 우승했다.
레나 뒤어(독일)가 1분 52초 00으로 2위에 올랐고, 미케일라 시프린(미국)은 1분 52초 29로 4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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