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다닐 수도 없고...가계 지출서 교통비 부담 껑충

윤진섭 기자 2023. 11. 1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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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송서비스 물가 9.1% 올라...16년 6개월만에 최고 상승
지난달 지하철·버스·택시비를 아우르는 운송서비스 물가가 1년 전보다 9.1% 올라 16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12월 택시 심야 할증요금을 시작으로 올해 기본료 인상과 함께 지난 8월 서울 시내버스, 10월 수도권 지하철 요금이 오르는 등 전국적인 교통료 인상이 겹치면서입니다. 

1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운송장비·개인운송장비 운영·운송서비스로 구성된 교통 물가지수는 지난달 117.48(2020년=100)을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2.0% 올랐습니다.

올해 1월 2.9% 오른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운송장비는 1.5% 오르고 개인운송장비 운영은 0.1% 하락했습니다.  반면 지하철·버스·택시·항공요금 등의 운송서비스 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9.1% 올라 전체 교통 물가를 견인했습니다.

지난달 운송서비스 물가상승률(9.1%)은 2007년 4월(9.3%) 이후 16년 6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운송서비스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지하철 요금인 도시철도료가 9.2% 오르면서 철도 여객수송 물가가 6.3% 올랐습니다. 2016년 6월 8.6% 오른 이후 최고 상승률입니다.  시내버스료(11.3%), 시외버스료(10.2%), 택시료(20.0%)가 포함된 도로 여객수송 물가도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3.8% 올랐습니다.

1998년 12월 19.7% 오른 이후 24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올해 8월(11.6%)과 9월(11.9%)에 이어 3개월 연속 두 자릿수대 상승률을 나타냈습니다. 반면 항공이나 여객선 비용인 항공·수상여객운송 물가는 3.0% 하락했습니다. 택시비와 버스·지하철 요금은 작년 12월부터 연쇄적으로 인상됐습니다. 

이렇다보니 올해 2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전체 가계는 교통비에 월평균 33만7천원을 지출해 1년 전보다 1.9%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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