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집중 견제를 받는 강유림, 사령탑은 ‘미드-레인지 슈팅’을 강조했다
“유림이가 외곽만 보는 것이 아니라 미드-레인지 슈팅도 던져야 한다”
용인 삼성생명은 1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청주 KB 상대로 44-63으로 패했다.
시즌 삼성생명은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다소 고전했다. 그 속에서 얻은 수확은 강유림(175cm, F)의 성장이다. 평균 12.8점 5.6리바운드 2.3어시스트, 1.5스틸, 3점슛 성공률 36%를 기록.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며 올해의 기량 발전상을 받았다.
이번 시즌 초반에도 삼성생명은 부상자들로 정상 전력을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 에이스 배혜윤(183cm, C)을 시작으로 윤예빈(180cm, G), 키아나 스미스(178cm, G)가 개막전과 두 번째 경기에서 나서지 못했다. 주축 선수들이 나서지 못하자 강유림의 어깨는 무거워졌다. 또한, 이제는 상대의 집중 견제도 받았다.
이에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강)유림이는 항상 열심히 운동한다. 모든 선수가 시간이 갈수록 더 높은 곳을 봐야 한다. 다만 그게 부담으로 다가오면 안 된다. 하지만 유림이한테는 부담으로 오는 것 같다. 부담감을 가지면 몸도 안 따라간다. 밸런스도 잡지 못한다. 유림이에게는 부담감을 갖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강유림이 마주한 현실은 만만치 않았다. KB는 끈질기게 강유림을 막아섰다. 스위치 수비, 지역 방어 등 다양한 형태로 강유림을 괴롭혔다. 또한, 팀 내 최고의 수비수 김예진(174cm, F)을 강유림 수비수로 기용했다.
삼성생명의 첫 번째 슈팅은 강유림의 손에서 나왔다. 강유림은 외곽에서 돌아 나와 미드-레인지를 시도. 그러나 림을 외면했다. 이후 3점슛과 2점슛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하지만 강유림은 포기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이해란(183cm, F)의 스크린을 받아 미드-레인지를 시도. 쿼터 시작 2분 48초 만에 팀의 첫 득점을 올렸다. 다음 공격에서는 3점슛까지 성공했다. 해당 득점으로 삼성생명은 5-7를 만들었다.
강유림의 슈팅이 들어가자, KB는 더 강하게 강유림을 압박했다. KB의 압박 수비에 고전한 강유림은 슈팅을 시도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6분 29초간 1개의 슈팅만을 시도한 강유림이었다.
강유림은 1쿼터에 5점을 올렸다. 강유림을 제외한 삼성생명 선수들의 득점도 5점에 불과했다. 즉 삼성생명은 답답한 흐름 속에서 1쿼터 10점에 그쳤다.
2쿼터에도 강유림은 주전으로 나섰다. 다만 KB의 강한 수비에 다소 고전했다. 2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 그렇게 쿼터 시작 4분 1초 만에 벤치로 들어갔다. 강유림이 묶이자 삼성생명의 득점도 함께 묶였다. 삼성생명은 2쿼터 6점밖에 올리지 못했다.
점수 차가 컸다. 그렇기 때문에, 삼성생명은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했다. 어린 선수들이 코트를 밟았다. 그럼에도 강유림은 코트를 지켰다. 팀에 중심을 잡아야 했기 때문. 여전히 강유림은 상대 수비에 다소 고전했다. 시도한 3점슛 2개가 모두 불발됐다.
하지만 팀 동료의 움직임을 살폈다. 특히 속공 상황에서 빠르게 동료를 찾았다.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강유림이다. 삼성생명은 3쿼터 빠른 공격을 통해 점수 차는 좁혔다. 하지만 여전히 점수 차는 컸다. 32-53으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점수 차가 컸기에, 강유림은 4쿼터 2분 3초 밖에 뛰지 않았다. 1개의 3점슛을 시도했지만, 이마저 빗나갔다.
이날 강유림은 28분을 뛰었다. 1쿼터 5점을 올리며 쾌조의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상대 수비에 고전하며 이후 시도한 슈팅이 모두 림을 외면했다. 7개의 3점슛 중 1개만 림을 통과했다.
이에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유림이도 부담감이 있을 것이다. 이제는 더 타이트하게 상대도 유림이의 외곽 슈팅을 막는다. 그럴 때 미드-레인지와 커트 인 공격을 더 시도해야 한다. 1쿼터 미드-레인지 슈팅을 시도했다. 다만 들어가지 않았다. 그래도 계속 연습하며 시도해야 한다. 이제는 외곽에서 던지는 것만으로 안 된다”라는 말을 남겼다.
실제로 강유림은 지난 시즌보다 더 많은 견제를 받고 있다. 지난 하나원큐와 경기에서도 3점슛을 3개밖에 시도하지 못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더 다양한 득점 루트가 필요하다. 이는 임 감독이 미드-레인지 슈팅과 커트인 공격을 강조한 이유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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