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수소차 50만대 동시 충전’ 세계 최대 액화수소 탱크 설계 국제 인증 획득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11. 1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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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티바이 LNG 터미널 현장 모습 [사진 = 삼성물산]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국제인증기관인 DNV(Det Norske Veritas)로부터 세계 최대 용량의 액화수소 저장탱크 설계 인증을 획득했다.

액화수소는 기체 상태인 수소를 극저온으로 냉각해 액화한 것을 말한다.

12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이번에 인증 받은 액화수소 저장탱크의 용량은 4만㎥다. 이는 초저온 상태의 액화수소를 약 2800t까지 저장할 수 있고, 수소차 50만대 이상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액화수소 저장탱크는 고도의 설계와 시공 역량을 필요로 한다. 영하 252.8도인 액체수소의 특성상 극저온 상태로 보관해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은 올해 초부터 영국의 웨쏘(Whessoe)와 함께 DNV인증을 위한 액화수소 저장탱크 기술개발에 돌입했다. 웨쏘는 액화천연가스(LNG) 저장 탱크와 터미널 기술을 가진 영국의 설계사로, 2013년 삼성물산에 인수됐다.

삼성물산은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부상한 그린수소와 암모니아의 사업개발·생산·저장·운송에 이르는 수소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이번 액화수소 저장탱크 인증과 설계 역량 확보를 계기로 그린수소·암모니아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중동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기업과 협력해 그린수소 프로젝트도 구체화하고 있다.

윤종이 EPC사업부장 윤종이 부사장은 “삼성물산과 웨쏘가 이루어 낸 차별화된 기술력은 향후 회사가 추진하는 친환경 미래 사업에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더욱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에서 다수의 LNG 터미널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현재는 카타르 LNG, 베트남 티바이 LNG 터미널 공사를 수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그린수소와 암모니아를 저장하고 공급하는 허브터미널 구축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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