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잔 날 모닝커피…혈당 확 올린다

'약들약' 유튜브 채널 지난 7일 영상 게재
'추출 종류·시간대·온도' 등 4개 방법 공유

[서울=뉴시스]유튜브 채널 '약사가 들려주는 약 이야기'는 지난 7일 '커피를 이렇게 마시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고 혈당이 올라가니 주의하세요. 건강하고 약이 되게 커피를 마시는 방법이 따로 있습니다'라는 영상을 올렸다. (사진=약사가 들려주는 약 이야기 채널 캡처) 2023.11.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현직 약사가 커피를 잘못 마실 경우 고지혈증이나 고콜레스테롤혈증, 녹내장과 당뇨병과 같은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건강한 커피 식습관에 대해 소개했다.

11일 유튜브에 따르면 '약사가 들려주는 약 이야기' 채널은 지난 7일 '커피를 이렇게 마시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고 혈당이 올라가니 주의하세요. 건강하고 약이 되게 커피를 마시는 방법이 따로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채널은 현직 약사인 '고약사'가 운영하는 곳으로, 169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고약사는 해당 영상에서 "커피는 양면성이 있다. 마시는 방법에 따라 건강을 챙길 수도 있고, 잘못 마시면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며 "건강을 챙기는, 건강하게 커피를 마시는 4가지 측면을 말씀드리겠다"고 운을 뗐다.

그가 꼽은 4가지 방법은 ▲커피 추출 종류 따져 마시기 ▲시간대 잘 지켜 마시기 ▲커피의 온도 살피기 ▲시나몬 첨가해서 마시기 등이다.

먼저 고약사는 "커피를 내렸을 때 얇게 떠 있는 카페스톨이라는 기름 성분이 있다. 커피콩 건조 중량의 0.5%를 차지하고 있는 이 기름 성분은 간에서 콜레스테롤로 전환된다"며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녹내장 유발한다는 임상 데이터가 있을 정도로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은 커피를 섭취할 때 이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에스프레소 머신, 가정용 캡슐 머신 이런 금속 필터 등으로 추출하는 커피들은 카페스톨이 거의 제거가 안 된다"며 "종이 여과지를 대고 부어서 마시는 드립 커피, 세라믹 필터를 통해 오랫동안 추출하는 더치 커피, 동결 건조 과정에서 카페스톨이 제거되는 인스턴트 커피 등은 문제가 안 된다고 한다"고 부연했다.

이 과정에서 고약사는 커피 소비량과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추출 방식으로 살펴본 2020년 노르웨이 논문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건강한 성인들은 크게 문제가 없겠지만 건강상 이점을 위해서도 카페스톨을 줄이는 게 사망률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줄 것 같다"고 전했다.

커피를 마시는 시간대와 관련해선 "아침 커피가 건강에 좋지 않다"며 "최근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아침에 기상 시 마시는 커피, 특히 잠을 잘 못 자고 일어나서 마시는 커피가 혈당을 많이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사람들이 아침에 커피를 마실 경우 혈당이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를 담은 영국의 한 대학교 연구팀 논문을 인용했다.

해당 논문에서는 '잠을 잘 못 잔 피곤한 상태에서 우리 몸은 에너지를 만드는 호르몬 코티졸을 만드는데 이 호르몬이 카페인과 섞이면서 혈당을 높이는 것 아닌가'라고 추정했다.

고약사는 이를 토대로 "코티졸 수치가 어느 정도 내려오는 기상한 지 2시간가량이 지난 뒤에 커피를 마시는 게 좋다"고 추천했다.

또 '세계보건기구(WHO)가 65도 이상 뜨거운 음료를 발암 물질로 지정한 점' 등을 꼽고, "상피세포·식도 점막이 손상되고 염증과 자극·손상으로 인해 변이가 생기면서 (식도)암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첨언했다.

커피에 첨가해서 먹을 경우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성분도 소개했다.

고약사는 "시나몬은 항염증 작용, 당수치를 낮추는 작용, 다이어트 효과, 항균 작용 등 이점이 있다"며 "중국산으로 많이 활용되는 카시아 시나몬은 패스하고 인도나 남미에서 많이 수입되는 실론 시나몬 유기농 제품으로 구매하시면 된다. 한 스푼 정도 넣으시면 된다"고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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