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런던서 '팔'지지 시위대 행진.. 경찰과 극우파 충돌

차미례 기자 2023. 11. 12. 08: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영국 런던에서 주말인 11일(현지시간)에 시작된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와 시내 행진이 런던 중심가를 통과하면서 무사히 끝이 났다.

문제의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는 무사히 치러졌지만 행진을 둘러싸고 경찰과 반대파 시위대의 충돌로 시내가 혼잡했다.

경찰당국에 따르면 이번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는 이-팔 전쟁이 시작된 후 런던에서는 최대의 시위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부터 전몰장병 현충일날 시위에 찬· 반 격돌
11일 시위대에 "증오 행진" 딱지 붙여 충돌 우려
[런던=AP/뉴시스]런던 시내의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가 11일(현지시간) 깃발과 손팻말을 들고 시내 중심가를 행진하고 있다. 영국의 전몰용사기념일(현충일)인 이날 시위에서 반대 극우파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해 90 여명이 체포되었다. 2023. 11.12.

[런던=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영국 런던에서 주말인 11일(현지시간)에 시작된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와 시내 행진이 런던 중심가를 통과하면서 무사히 끝이 났다.

이번 행진은 11월 11일의 전몰장병 추모일 ( 1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일)에 친팔레스타인 행진을 한다는 이유로 1주일 전부터 찬반 양론이 맞서며 격분한 논쟁이 벌어져 더 유명해졌다.

이번 행진을 앞두고 특히 긴장이 고조된 것은 수엘라 브레이버만 국토안보부 장관이 주 초에 이 행진을 "증오 행진"이라 명명하면서 1차대전 전몰장병 추모일을 무시하는 행사라고 비난 했기 때문이다.

문제의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는 무사히 치러졌지만 행진을 둘러싸고 경찰과 반대파 시위대의 충돌로 시내가 혼잡했다. 극우파인 반대시위대는 영국 국기와 잉글랜드 깃발을 들고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와 맞섰다.

브레이버만 장관의 말 때문에 극우파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를 공격할 빌미가 생겼다는 우려가 현실화 된 것이다.

이 때문에 스코틀랜드의 훔사 유사프 제1 장관은 영국의 치안을 맡은 브레이버만이 사임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X(엑스. 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극우파가 국토안보부를 믿고 극성을 부리고 있다. 브레이버만 장관은 계속 극우파의 불길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 이젠 그들이 전몰장병 기념일에 경찰을 공격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국토안보부 장관은 사임해야한다"고 밝혔다.

이 날 경찰은 한 장소에서 82명을 소란죄로 체포했다. 이들은 당일 친 팔레스타인 시위대를 저지하기 위해 나선 본대의 일부 단체 소속이라고 말했다.

[런던= AP/뉴시스] 11일 약 30만명이 참가한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와 행진에서 이들을 공격하려는 반대쪽 극우 파 시위대원을 체포해 막고 있는 런던 경찰. 2023.11.12.

11일 하루에 추가로 10명이 더 체포되었는데, 이들은 흉기를 소지하고 구급요원들을 공격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런던경찰은 밝혔다.

이들은 대부분 영국 전체를 무대로 축구장의 '훌리건'형태의 폭동을 저지르는 반대시위대 조직이다. 이 날 충돌로 9명의 경찰관들이 다쳤고 2명은 입원 중이다.

이들은 새벽에 도심에 도착해서 전몰기념비를 경비하기 위해서 왔다고 밝혔지만, 이미 술에 취해 있거나 공격적으로 아무에게나 시비를 거는 등 폭력 경향을 보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당국에 따르면 이번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는 이-팔 전쟁이 시작된 후 런던에서는 최대의 시위였다.

참가자는 약 30만명에 이르렀고 이들은 하이드 파크를 통과해 5km떨어진 미국 대사관 앞까지 행진했다.

이들의 불법행위를 막고 반대시위대로부터도 보호하기 위해서 런던 시경은 약 2000명의 경찰을 현장에 배치했고, 이들이 반대시위대와 격전을 벌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