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꼴찌→2위,PO 2패→3승,KS 1승3패 또 벼랑끝...기적의 이강철에겐 3명의 10승 선발이 있다[수원 포커스]
[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가 다시 벼랑 끝에 몰렸다. 이제 1패면 더이상 한국시리즈를 하지 못한다. 한번만 더 지면 LG 트윈스에 우승을 내주고 쓸쓸히 짐을 싸야 한다.
또 한번 기적이 필요한 KT다.
KT는 올시즌 기적을 만들어 왔다. 시즌 초반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5월초 꼴찌에 떨어져 한달간 맨 밑바닥에 있었던 때가 있었다. KT는 매년 초반 부진해 하위권에 떨어졌다가 반등하는 KT만의 '시즌 루틴'이 있었으나 이번엔 선수들도 "어려울 것 같다"고 말할 정도로 심각했다. 하지만 주전들이 돌아오고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돌아오면서 반전이 일어났다. 6월초 꼴찌에서 탈출하더니 점점 순위가 올라갔다. 6월에 15승8패, 7월13승6패를 하더니 급기야 8월에 19승4패라는 어마어마한 성적을 올리며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이렇게 2위까지 올라갈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탄탄한 선발진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쿠에바스-웨스 벤자민-고영표-엄상백-배제성이 5이닝 이상을 던져주고 타선이 터지면서 리드하면 손동현 박영현 김재윤이 리드를 지키는 KT의 선발 야구가 이뤄졌다.
이강철 감독은 항상 "우리 팀은 선발이 6회정도만 던져주면서 경기가 되게끔만 해주면 된다"고 말한다. 점수를 뽑아줄 수 있는 타선이 있고 7회 이후를 막아줄 불펜진이 있기 때문.
선발야구로 1위 LG를 위협하던 KT는 그러나 엄상백이 갈비뼈 미세골절로 시즌 아웃되면서 추진력을 잃게 됐고 이후 벤자민의 부상 등으로 결국 전략을 1위 도전이 아닌 2위 수성으로 바꿨고 남은 선발진으로 가까스로 2위를 지켜냈다. 꼴찌에서 2위를 한 것만으로도 기적을 만들었다.
플레이오프도 기적이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에서 4연승을 하고 올라온 NC 다이노스는 플레이오프에서도 기세가 대단했다. 1,2차전에서 KT는 모두 패하면서 시작하자마자 2패로 벼랑끝에 몰리고 말았다. 1패만 하면 2위인데도 한국시리즈에 못올라가는 상황이 되는 셈. 지난 2019년부터 2위 팀이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하는 '2위 팀의 저주'가 있어 KT로선 더욱 위기감이 컸다.
하지만 KT는 이 위기도 결국 선발 야구로 극복했다. 3차전서 고영표가 6이닝 무실점을 하고 손동현-박영현-김재윤이 무실점으로 막고 3대0으 승리를 거두며 반전을 시작했다. 4차전에선 사흘 쉬고 나온 쿠에바스의 6이닝 1안타 무실점의 호투속에 타선의 대폭발로 11대2 대승. 그리고 마지막 5차전서 벤자민이 5이닝 2실점(1자책)으로 막고 손동현-박영현-김재윤이 6회부터 NC 타선을 틀어막은 사이 역전에 성공하며 3대2로 승리,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플레이오프에서도 결국 선발 야구로 기적을 만들어낸 셈이다.
신의 장난인지 KT는 한국시리즈에서도 1승3패로 벼랑끝에 몰렸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이다. 올시즌 기적을 만들어냈던 3명의 선발 쿠에바스 고영표 벤자민이 5∼7차전에 나오기 때문이다.
김재윤이 3,4차전에서 부진해 5∼7차전에서 마무리로 기용될 가능성은 낮아졌다. 하지만 이상동이 3차전서 호투를 하며 새롭게 필승조로 들어왔다. 이상동-손동현-박영현으로 필승조가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손동현과 박영현은 4차전에 등판하지 않았다. 12일까지 이틀을 쉬게돼 확실한 체력 보충을 할 수 있게 됐다.
이강철 감독은 4차전 패배 후 "5차전 어차피 벼랑 끝이고 저희가 또 플레이오프에서도 2패 후 3연승 했기 때문에 좋은 기운이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준비 잘해서 5차전부터 잘해서 이겨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승3패에서 3연승으로 우승한 것은 역대 딱 한번, 2013년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한 '기적'밖에 없다. KT가 유광점퍼와 노란 수건이 가득찰 잠실구장에서 3연승을 기적을 만들 수 있을까. 이강철의 선발 야구가 기적에 도전한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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