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거란 전쟁’ 거대 전투신→치열한 후계자 싸움.. 첫방부터 흥미진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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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거란 전쟁'이 첫 방송부터 흥미로운 전개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11일 첫 방송된 KBS 공영방송 50주년 특별 기획 KBS 2TV 새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에서는 고려와 거란의 대규모 전쟁신과 황실 후계자 자리를 놓고 치열한 싸움이 벌어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천추태후는 목종에게 남자를 좋아해 아직까지 후손 하나 없다는 것을 꼬집으며 황실의 후계자로 자신의 아이를 앉히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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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임혜영 기자] '고려 거란 전쟁'이 첫 방송부터 흥미로운 전개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11일 첫 방송된 KBS 공영방송 50주년 특별 기획 KBS 2TV 새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에서는 고려와 거란의 대규모 전쟁신과 황실 후계자 자리를 놓고 치열한 싸움이 벌어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천추태후(이민영 분)는 목욕을 즐기며 목종(백성현 분)을 맞이했다. 목종은 “향이 너무 좋다. 꽃내음, 풀내음이 다 있다”라며 “어머니 같은 분이 한 명만 더 있었어도 아마 제가 사내를 좋아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천추태후는 “그 말이 어미를 기쁘게도 하고 슬프게도 하는구려”라고 말하며 묘한 모자 관계를 형성했다.
천추태후는 목종에게 남자를 좋아해 아직까지 후손 하나 없다는 것을 꼬집으며 황실의 후계자로 자신의 아이를 앉히겠다고 선언했다. 남색에 빠져 국정에 관심이 없던 목종도 이 말에는 크게 분노하며 황실의 후계자는 대량원군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궁에서 쫓겨나 승려로 몸을 숨기고 있는 대량원군 왕순(김동준 분)은 주막에서 패거리들과 시비가 붙었다. 왕순은 자신을 둘러싸고 모욕적인 언사가 오가자 “지금 뭐라고 했느냐. 네놈들이 나를 감히 모욕했냐. 이 나라 황실을 능멸했냐”라고 분노했다. 패거리들은 왕순을 향해 칼을 휘둘렀고 왕순은 겁에 질려 달아났다.
왕순은 결국 막다른 길에서 패거리에게 둘러싸였다. 패거리들은 왕순이 용손인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고 일부러 판을 짰다고 실토하며 크게 칼을 휘둘렀다. 그때 진관스님(강신일 분)이 나타나 패거리들에게 활을 쏘았고 왕순을 구해냈다.
왕순은 “그대 덕분에 살았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진관스님은 “얼마 전에 인근에 이상한 자들이 출몰한다고 말씀드리지 않았냐. 앞으로는 사찰 밖으로 나가지 말아라”라고 말했다. 왕순은 “고양이도 제 마음대로 나돌아 다닌다. 내가 무슨 죄를 지었다고 사찰에 갇혀 지내냐”라고 못마땅해했다.
그 시각, 목종은 천추태후가 대신들을 불러 모은 소식을 듣게 되었다. 천추태후는 “오늘은 경들과 시급하게 논의할 것이 있어 부득이 성상을 대신하여 이 자리에 앉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황실의 후계자를 정하는 일이다. 성상은 후자가 없다. 이러다가 성상께서 변고라도 당하시면 그때는 어떻게 되는 것이냐. 고려의 앞날이 위태로운데도 경들은 뭘 하고 있는 것이냐”라고 말한 후 “나의 아들이고 성상의 아우인 왕현을 태자로 삼을 것이다”라고 공표했다.
이때 목종이 들이닥쳤다. 목종은 “그리 원하시면 따르겠다. 황실의 후계자가 그리 시급한 일이라면 그리하겠다. 허나, 소자의 아우는 아니다. 다음 황제가 될 사람은 대량원군이다”라고 외쳤다. 천추태후는 대량원군이 속세를 등진 인물이라고 반기를 들며 “죽었으면 어찌할 것이냐. 그러면 누가 황제의 자리에 오를 수 있냐. 고려의 다음 황제는 누구냐”라고 물었다.
한편 천추태후와 김치양이 보낸 이들에게 다시 한번 목숨을 위협받게 된 대량원군. 진관스님이 만들어 놓은 지하의 비밀통로에 몸을 숨겼지만 결국 그마저도 들키게 된 왕순은 겁을 잔뜩 먹고 불안에 가득한 눈빛을 해 이후 전개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hylim@osen.co.kr
[사진] 고려 거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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