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게처럼 쉽고 젓가락처럼 안전한 ‘집가락’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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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가락'은 집게와 젓가락을 합친 신개념 도구입니다. 약 1년의 연구 기간을 거쳐서 직접 개발했죠. 집게처럼 쉬우면서도 젓가락처럼 안전하고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집게와 젓가락을 혼용했으나 더 편한 도구가 없을 지 고민했고, 집가락 개발의 아이디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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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백봉삼 기자)"이 '집가락'은 집게와 젓가락을 합친 신개념 도구입니다. 약 1년의 연구 기간을 거쳐서 직접 개발했죠. 집게처럼 쉬우면서도 젓가락처럼 안전하고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먹방으로 유튜브 구독자를 무려 176만명이나 모은 크리에이터 김홍경 대표. 본명보다 유튜브 활동명 '홍사운드'로 더 알려진 그는 집가락을 전자상거래 사업과 유튜브 영상의 핵심 아이템으로 내세웠다.
아이디어는 본인의 필요에서 나왔다. 음식을 소개하는 라이브 방송 중 긴 파전이나 면을 듬뿍 혹은 세밀하게 잡을 도구가 필요했다. 집게와 젓가락을 혼용했으나 더 편한 도구가 없을 지 고민했고, 집가락 개발의 아이디어가 됐다.
집가락은 이름처럼 상황에 맞춰 집게와 젓가락 모두의 역할을 한다. 한 그릇에 가까운 라면을 통째로 들어 올리는가 하면, 섬세한 조절로 작은 반찬까지 집을 수 있다.
개발에 1년이나 걸린 이유를 묻자 '장인정신'이란 답이 나왔다. 실제 김 대표와 협업하는 전문가는 40여년간 고급 스테인리스 식기를 만들어 온 인물. 사람 입에 들어가기에 위생과 내구성을 생각해 의료용 메스에나 사용하는 고급 스테인리스를 집가락 소재로 삼았다. 인체공학을 반영한 구조로 손목에 가해지는 부담이 적다는 것도 김 대표는 강조했다.
"집가락 10개를 만들려면 일반 수저 150개를 만드는 시간이 필요해요. 공정만 해도 40여단계에 달하죠. 남녀노소 상관없이 손쉽게 음식을 집을 수 있도록 조절하고 입에 닿는 부분은 특별히 매끄럽게 처리하는 등 신경 쓸 부분이 많습니다."
집가락의 정식 출시 전인 지난해 말부터 흥행 조짐을 보였다. 와디즈 펀딩으로 1억4천700만원을 달성한 것. 홍사운드 채널의 인기와 함께 영상에 나타난 집가락의 기능에 시청자들이 반응한 모습이었다.
핵심 판매 채널은 김 대표의 D2C(Direct to Consumer, 소비자 대상 직접 판매) 방식 자사 쇼핑몰이며 기업명은 본인 이름을 따서 '홍경이네'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의 '유튜브 쇼핑 연동 서비스'로 시청자를 소비자로 만들고 있다. 쇼핑몰에 올린 상품이 유튜브 채널 내 '스토어 탭'과 영상 하단에 자동 진열되고 클릭 시 주문 페이지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의 집가락 누적 판매량은 약 1만6천여개. 매출로는 3억원 이상을 거둬들였다. 이 과정에서 환불 교환은 10건이 안될 정도로 소비자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상품 평점이 5점 만점에서 4.9점 이상을 꾸준히 기록 중인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김 대표 본인이 1시간 넘는 방송시간 내내 사용해도 아프거나 불편하지 않았던 것을 직접 체감했다는 고객 평가가 리뷰 게시판과 실시간 댓글에 채워졌다.
"노약자나 손이 불편하신 분들이 집가락의 도움을 받아 식사가 편해졌다는 상품 후기에서 특히 보람을 느꼈습니다. 요즘에는 캠핑이나 자취생들의 필수품으로 추천해주시는 분들도 많아요. 집가락에 담은 진정성이 소비자 공감으로 이어진 듯해서 '사업에 잘 나섰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 대표는 집가락의 업그레이드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최근에는 집가락 전용 파우치와 가족용 묶음 상품을 내놓기도. 집가락 외의 다양한 아이디어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홍사운드의 유튜브 채널뿐 아니라 쇼핑몰도 콘텐츠가 풍성해지는 추세다.
"유튜브 쇼핑 기능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상품 페이지를 따로 찾아보는 불편함이 줄었습니다. 이렇게 환경이 좋아진 만큼 양질의 상품을 더 많이 전해보려고 합니다. 집가락을 처음 고안할 때의 초심을 이어가겠습니다."
백봉삼 기자(paikshow@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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