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 나쁜 날' 김민재, 후방 패스 미스→동점골 실점 빌미...'최저 평점' 굴욕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김민재(26·바이에른 뮌헨)도 사람이다.
김민재는 1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11라운드 바이에른 뮌헨-하이덴하임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0으로 앞서가다가 2골을 내주고 다시 2골을 더 넣어 4-2로 승리했다.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이날도 김민재를 선발 출전시켰다. 김민재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중앙 수비를 지켰다. 왼쪽 수비는 부나 사르, 오른쪽 수비는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맡았다.
뮌헨이 2-0으로 앞서가던 후반 22분에 하이덴하임이 역습에 나섰다. 에렌 딩키가 올린 크로스가 김민재 발에 맞고 굴절돼 흘렀다. 중앙으로 쇄도하던 팀 클라인디엔스트가 오른발 슛으로 만회골을 넣었다.
3분 뒤 김민재의 결정적인 실수가 나왔다. 후방에서 빌드업을 하던 중 김민재의 패스가 얀 니클라스 베스테에게 연결됐다. 베스테는 왼발 슛을 때렸다. 김민재 다리에 맞고 굴절돼 바이에른 뮌헨 골문 구석에 꽂혔다. 김민재는 그대로 고개를 떨궜다.
실점 장면 외에는 김민재의 완벽한 수비가 돋보였다. 이날 90분 동안 클리어런스 6회, 인터셉트 1회, 태클 1회, 슛 블록 1회 등을 기록했다. 패스 성공률은 90%에 달하며, 공격에 가담해 헤더슛도 1차례 기록했다. 하지만 동점골을 내준 빌미를 제공해 위기를 초래했다.
독일 매체 ‘빌트’는 김민재에게 최저 평점인 5점을 줬다. 이 매체는 평점을 1점부터 5점까지 매기는데, 1점에 가까울수록 높은 평점이다. 김민재와 마즈라위가 5점을 받았다. 우파메카노와 세르주 그나브리는 4점을 받았다. 2골을 넣은 케인은 2점을 받았다.
케인은 전반 14분 오른발 터닝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44분에는 헤더슛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2골 모두 르로이 사네가 어시스트했다. 후반 27분에는 라파엘 게헤이루가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었고, 후반 40분에는 에릭 막심 추포모팅이 헤더골을 넣으며 4-2 승리로 이끌었다.
김민재는 이 경기를 마친 직후 한국으로 들어온다. 한국 축구대표팀에 소집돼 오는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싱가포르전을 치른다. 21일에는 중국 선전에서 중국과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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