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 방서 뿌린 빈대 살충제에..60대 부부 숨졌다"

▲자료사진:연합뉴스

옆 방에서 뿌린 빈대 살충제로 인해 60대 부부가 숨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더 타임스 등은 현지시간으로 11일 "영국 랭커셔 출신의 69살 존 쿠퍼와 63살 수전 쿠퍼 부부가 지난 2018년 8월 21일 이집트의 한 호텔에서 옆 방의 빈대 살충제 연기를 마신 뒤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습니다.

랭커셔의 검시관인 제임스 에들리 박사는 이들이 "염화메틸렌이 들어간 살충제에서 나온 증기를 흡입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했다고 결론냈다"고 밝혔습니다.

호텔 측은 쿠퍼 부부가 사망하기 전날 점심시간에 이들의 옆 방을 살충제 '람다(Lamda)'로 훈증 소독하고 두 방을 연결하는 문틈을 마스킹테이프로 봉인했습니다.

이후 저녁 식사를 하고 방으로 돌아온 쿠퍼 부부는 밤사이 숨졌습니다.

당시 같은 방에 있던 12살 손녀가 몸이 안 좋다고 호소해, 할아버지인 존 쿠퍼가 새벽 1시쯤 위층 딸의 방으로 데려다준 것으로 조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다음 날 아침, 딸이 방으로 찾아갔을 때 이들 부부는 중태 상태였고 결국 숨졌습니다.

앞서 사흘간 이뤄진 청문회에서 '일부 국가에선 람다가 염화메틸랜으로 희석돼 사용되고 있으며, 대사 과정에서 몸 안에 일산화탄소를 생성시킨다'는 내용이 보고됐습니다.

사건 당시 이집트 검찰은 사망 원인을 대장균으로 추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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