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면 K리그2 우승 확정인 부산, PO 꿈꾸는 전남도 물러설 수 없다

김태석 기자 2023. 11. 12.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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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의 방점을 찍으려는 부산 아이파크를 막아선 전남 드래곤즈에게도 이번 맞대결은 절대 물러설 수 없는 승부다.

전남은 부산전을 포함해 남은 두 경기를 이긴다면 플레이오프 순위권에 진입할 수 있다.

안방인 광양에서 부산이 우승 축하 파티를 여는 걸 막아야 한다는 자존심이 걸린 문제기도 하지만, 아직까지 살아있는 플레이오프행 희망을 되살리기 위해서라도 전남은 모든 걸 건 승부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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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우승의 방점을 찍으려는 부산 아이파크를 막아선 전남 드래곤즈에게도 이번 맞대결은 절대 물러설 수 없는 승부다. 이겨야 드라마틱한 플레이오프 순위 진입을 이룰 수 있다.

이장관 감독이 이끄는 전남은 오늘(12일) 저녁 6시 30분 광양 축구전용구장에서 예정된 하나원큐 K리그2 2023 38라운드에서 선두 부산과 대결한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원정팀 부산은 희소식을 접했다. 하루 전 창원축구센터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2위 김천 상무가 경남 FC에 1-1로 비겼다. 이로써 김천은 승점 68점으로 최종 라운드를 앞두게 됐다.

반면 부산은 현재 승점 69점이다. 만약 이번 전남 원정에서 승리할 경우 부산은 승점 72점을 기록하며 마지막 경기를 남기게 된다. 즉, 2023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K리그2 우승을 확정짓게 되는 것이다. 당연히 이번 경기에 임하는 부산의 동기 부여 의식이 얼마나 강할지는 두말 할 필요가 없다.

전남 처지에서는 기세등등한 부산의 방문이 다소 부담스러울 법도 하다. 그러나 전남 처지에서도 물러설 수가 없는 승부다. 전남은 승점 50점으로 7위에 랭크되어 있다.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권 자격이 주어지는 마지막 순위인 5위 부천 FC(54점)와 4점 차다. 다행스러운 점은 3위 경남부터 6위 청주까지 모두 한 경기만을 남기고 있다. 전남은 부산전을 포함해 남은 두 경기를 이긴다면 플레이오프 순위권에 진입할 수 있다.

안방인 광양에서 부산이 우승 축하 파티를 여는 걸 막아야 한다는 자존심이 걸린 문제기도 하지만, 아직까지 살아있는 플레이오프행 희망을 되살리기 위해서라도 전남은 모든 걸 건 승부를 해야 한다.

다행히 부산에 한방을 날릴 만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K리그2에서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13골 14도움)을 올리고 있는 발디비아는 언제든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선수다. 올해 유독 발디비아와 호흡이 잘 맞는 하남(7골 3도움)을 비롯해 시즌 후반기가 되며 실력을 뽐내고 있는 플라나(8골 6도움) 역시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올릴 만큼 매서운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실점이 다소 많다는 점, 무엇보다 이번 시즌 고질병인 퇴장 선수 발생 등 부담스러운 변수를 제어하는 침착성만 보인다면 부산과 대결에서도 존재감을 보일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잊지 말아야 할 점은 이 부산전이 전남에는 마지막 기회라는 점이다. 승점, 혹은 승리가 없다면 전남의 2023시즌은 사실상 멈추게 된다. 벼랑 끝 승부를 벌이는 팀이 더 무서운 법이다. 지금 전남을 두고 하는 말이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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