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프랑스 등 50% 이상 늘어날때 한국은 줄었다

2023. 11. 12.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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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졸업생이 프랑스나 이탈리아 등 주요 선진국들에서 50% 이상 늘어가는 와중에 한국에서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비 의사가 줄어들면서 필수의료 분야로 유입되는 의사의 수는 더 감소했고, 특히 소아청소년과는 지원 미달로 2025년에 전공의 약 500명이 부족해질 것으로 추산됐다.

1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9년 한국의 의대 졸업생 수(한의대 정원 750명 포함)는 3827명으로, 2010년(4027명)보다 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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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졸업생 수 10년 전 대비 줄어든 한국
주요국 졸업생 같은 기간 평균 50% 늘어
서울 시내의 한 의과대학.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의대 졸업생이 프랑스나 이탈리아 등 주요 선진국들에서 50% 이상 늘어가는 와중에 한국에서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비 의사가 줄어들면서 필수의료 분야로 유입되는 의사의 수는 더 감소했고, 특히 소아청소년과는 지원 미달로 2025년에 전공의 약 500명이 부족해질 것으로 추산됐다.

전국 의대가 입학 정원을 모두 2000명 넘게 늘려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부는 다음 주 중 그 규모를 공개한다. 1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9년 한국의 의대 졸업생 수(한의대 정원 750명 포함)는 3827명으로, 2010년(4027명)보다 5% 줄었다.

이 기간 다른 주요국들의 의대 졸업생 수는 많게는 2배 가까이 늘었다. 프랑스의 의대 졸업생은 2010년(3740명)에는 한국보다 적었으나 2019년에 6387명으로 7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탈리아는 의대 졸업생이 6732명에서 56% 늘어나 2019년(1만488명)에 1만명을 넘겼다. 호주도 2662명에서 4022명으로 의대 졸업생이 1.5배 이상이 됐다.

미국에서는 2만469명에서 2만6641명으로 30% 늘었고, 일본(18%)과 캐나다(17%)에서도 20%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초 발간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한눈에 보는 보건의료 2021’ 통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인구 10만명 당 의대 졸업자 수는 우리나라가 7.4명으로, 일본(7.1명)과 이스라엘(7.2명)에 이어 뒤에서 세 번째로 적다. OECD 평균인 13.5명의 절반 수준이다. 복지부에 등록된 의사 수를 보면 1992년 4만8390명에서 2022년 13만4900명으로 179% 증가했다.

‘예비 의사’들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필수의료 분야로 유입되는 인력은 감소세가 가파르다. 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따르면 상반기 기준 소아청소년과 전공의(전문의 취득 전 수련의) 지원율은 2010년대 초반만 해도 90%를 웃돌다가 보건복지부가 전공의를 감축하던 2016년에 123.9%까지 올랐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 전인 2019년도에 100% 밑으로 내려가더니 이후 급격히 떨어져 올해는 25.5%(정원 208명)를 기록했다. 결원 충원을 위한 개념의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서도 전국 96개 수련병원 소아청소년과 올해 지원율은 2.8%에 그쳤다. 이밖에 외과 6.9%, 산부인과 7.7%, 응급의학과 7.5% 등 다른 분야에서도 하반기 지원율은 저조했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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