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먹을 게 없다?...‘미식가 윤석열·성시경’ 극찬한 음식 있는데 [방방콕콕]
대선 유세때도 ‘대구 추억’ 언급
성시경 유튜브서 “맛있다” 극찬
대구시, ‘대구 10미’ 가요도 제작
뭉티기는 ‘대구 10미(味)’로 꼽히는 10가지 향토 음식 중 하나다. 대구 10미는 뭉티기 외 ‘따로국밥·동인동찜갈비·논메기매운탕·복어불고기·누른국수·무침회·야끼우동·납작만두·막창구이’다.
미식가로 알려진 윤 대통령이 대구를 찾을 때 마다 유독 찾고 자랑하는 음식이 ‘뭉티기’다. 지난해 2월 대선 당시에도 윤 대통령은 대구 달서구 월배시장을 찾아 검사 시절 대구에서 먹던 뭉티기의 추억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당시 선거 유세를 하던 중 “요즘도 뭉티기 합니까”라며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낸 후 “월배지역은 뭉티기와 소주로 회식을 하던 곳”이라고 말해 대구 ‘뭉티기’와의 추억을 전하기도 했다.
뭉티기는 육회처럼 익히지 않고 날 것으로 먹는다. 소 뒷다리 안쪽 허벅지 부위의 처지개살과 함박살을 주로 사용한다. 단백질 함량이 높고 지방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뭉티기란 이름은 이 부위를 ‘뭉퉁 뭉퉁 썰어낸다’는 경상도 사투리에서 유래됐다는 설이 유력하다. 참기름, 마늘, 빻은 고춧가루에 조선간장을 적당한 비율로 섞어 내놓는 소스가 가장 잘 어울린다.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의 뭉티기는 1950년대 지역 최대 번화가였던 중구 향촌동 일대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구는 1650년대 개설된 한강 이남 최대 한약재 시장이던 약령 시장과 함께 한강 이남 최대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이 있는 곳으로 예로부터 상권이 발달해왔다. 당시 대구 인근에는 우시장들도 가까이 있어 소와 관련된 음식이 발달했고 뭉티기도 향촌동에 처음 판매되면서 대구 전역으로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시는 뭉티기를 비롯해 ‘대구 10미(味)’ 홍보를 위해 지난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트로트 가요를 제작해 발매하기도 했다. 대구는 “먹을 게 없다”는 편견을 지우기 위해서였다. ‘대구의 맛’이란 제목의 이 가요는 가수 박현빈이 부른 ‘앗 뜨거’의 작곡가 김재곤이 제작했고 트로트 가수 김나희가 보컬로 참여했다. 중독성 있는 후렴구와 빠른 템포의 리듬감이 특징이다. 지난 추석 연휴 기간 대구시는 한국도로공사의 협조를 받아 경북 지역 23개 휴게소에 ’대구의 맛’을 울려 퍼지게 했다. 지난 8월부터는 시민들이 많이 찾는 지역 마트·유통업체들과 손을 잡고 이 노래를 지역 매장에도 틀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의 향토 음식들은 화끈한 매운맛과 소박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라며 “트로트 가요 ‘대구의 맛’도 널리 알려서 대구 향토음식들이 전국의 관심을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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