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포기하지 않겠다" 수원 선수들이 전한 손편지, 기적 이뤄질까... 운명의 3G 총력전 다짐

이원희 기자 2023. 11. 12.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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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포기하지 않는 수원삼성이 되겠습니다."

수원 베테랑 김보경은 "수원에서 가장 놀랐던 부분은 팬분들의 열정적인 응원과 팀을 사랑하는 모습이었다. 올해 팬분들의 기대와 다르게 실망을 많이 드렸다. 하지만 팬분들의 응원을, 그리고 희망을 잘 알고 있기에 마지막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겠다. 수원삼성 선수로서 죄송하고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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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수원삼성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삼성.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절대 포기하지 않는 수원삼성이 되겠습니다."

수원 선수들이 힘든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에게 약속했다. 선수 한 명 한 명 정성스레 손편지를 남겼다.

수원의 K리그1 잔류가 더 희미해졌다. 잔류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경쟁팀' 강원FC와 격차가 더 벌어졌다. 강원은 전날(11일) 대전하나시티즌 원정에서 1-0 천금 같은 승리를 거뒀다. 강원의 에이스 김대원이 결승골을 터뜨렸다. 수원 입장에선 최악의 소식이었다. 순위표를 살펴보면 최하위 12위 수원은 6승 8무 21패(승점 26)를 기록 중이다. 11위 강원은 승리를 추가해 5승 15무 16패(승점 30)가 됐다.

이제 남은 것은 2~3경기. 수원은 3경기, 강원은 2경기를 치러야 한다. 수원이 강원보다 1경기 덜 치른 상황이다. 이제 정말 벼랑 끝에 몰렸다. 수원이 남은 일정에서 승점차를 좁히지 못할 경우 최하위를 벗어날 수 없어 다이렉트 강등이 확정된다. 수원의 잔류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힘든 상황인 것은 분명하다.

당장 눈앞에 있는 경기부터 잡는 것이 중요하다. 수원은 1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와 경기를 펼친다. 하지만 만만치 않은 일정이다. 라이벌 팀을 원정에서 만나야 하는데다가, 수원FC 상황상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수원FC도 리그 10위(승점 32)에 머물러 있어 강등 위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수원전에서 승리를 노린다.

상대전적에서도 완전히 밀린다. 올해 수원은 수원FC와 3번 만나 모두 패했다. 최근 10경기 맞대결에서도 2승 8패로 뒤져 있다. 여러모로 수원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를 잘 넘긴다고 해도 남은 2경기 모두 혈투를 벌여야 한다. 만나는 두 팀 모두 어려운 상대들이다. 수원은 오는 25일 '슈퍼매치' FC서울전을 치른다. 내달 2일에는 강원과 '끝장전'에 임한다.

암흑 같은 상황 속에서도 수원 선수들은 팬들에게 진심을 전했다. 1부 잔류를 위해 끝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수원 구단은 11일 SNS에 "지난 10월 29일 대전하나시티즌전, 팬 여러분들께서 작성해준 응원 메시지가 선수단에 전달됐다. 팬분들의 아낌없는 응원에 대한 감사 인사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엽서에 담아 답장을 보내준 선수단. '감사합니다.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며 수원 선수들의 손편지를 소개했다.

수원삼성 선수들의 손편지.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 베테랑 김보경은 "수원에서 가장 놀랐던 부분은 팬분들의 열정적인 응원과 팀을 사랑하는 모습이었다. 올해 팬분들의 기대와 다르게 실망을 많이 드렸다. 하지만 팬분들의 응원을, 그리고 희망을 잘 알고 있기에 마지막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겠다. 수원삼성 선수로서 죄송하고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공격수 안병준도 "항상 뜨거운 응원 감사드리고 팬분들의 사랑과 열정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잔류를 위해서 열심히 뛰겠다"고 했다.

미드필더 한석종은 "지금 이 순간에도 너무 많은 응원과 걱정, 성원을 보내주시는 팬분들에게 많은 힘을 받고 감사드린다. 모두 같이 이겨내 이번 겨울,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절대 포기하지 않는 수원삼성 되겠다"고 약속했다.

수원월드컵경기장.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 유스팀 매탄고 출신인 전진우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수원이라는 엠블럼의 무게를 가볍게 생각한 적이 없었다. 올 시즌 정말 많은 응원에 비해 성적이 너무 좋지 않아서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몇 경기 안 남은 시즌 절대 포기하지 않고 모든 걸 쏟아넣겠다. 꼭 잔류로 약속드리겠다"고 전했다.

이제 남은 것은 운명의 3경기다. 과연 수원이 기적을 쓰며 감동의 잔류 드라마를 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수원삼성.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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