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우승 恨 푸나' LG 염경엽 감독 "운도 따른다, 그 기운이 세다"
LG 트윈스는 11일 수원 KT 위즈파크(1만7600석 매진)에서 펼쳐진 KT 위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4차전에서 15-4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LG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추가할 경우 1994년 이후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반면 KT는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두 팀은 12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잠실구장으로 장소를 옮겨 13일 오후 6시 30분 한국시리즈 5차전을 치른다.
타선은 모처럼 크게 터졌다. 장단 17안타를 몰아친 타선에서는 김현수가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오지환이 3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 문보경이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각각 맹활약했다.
특히 LG는 거포 본능을 제대로 발휘했다. 중요한 길목에서 큰 것 한 방을 적재적소에 터트렸다. 김현수가 1회 KT 선발 엄상백을 상대로 투런포를 터트렸으며, 문보경이 6회 김재윤을 상대해 역시 투런 아치를 그렸다. 이어 앞서 한국시리즈 2차전과 3차전에서 홈런을 때려냈던 오지환이 7회 KT 주권을 상대로 스리런포를 작렬시켰다. 오지환은 최다 연속 경기 홈런 타이기록(3경기)을 썼는데, 단일 시즌 기준으로는 최초였다. 여기에 신민재가 2회, 최승민이 7회 각각 도루를 성공시켰다.
염경엽 감독은 '3승을 거뒀다. 우승이 보이는가'라는 질문에 "절실합니다"라며 웃은 뒤 "저뿐만 아니라 우리 선수들, 프런트와 팬 분들이 모두 절실하다. 그 절실한 힘이 모여서 매 경기가 잘 풀리는 것 같다. 운도 따르는 것 같고, 그 기운이 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야구는 마지막까지 어떻게 될지 모른다. 준비를 잘해서 5차전에서도 최선을 다해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염경엽 감독은 김윤식과 이정용에 대해 "선택을 잘한 것 같다. 결과가 잘 나왔다. 이정용을 불펜으로 생각했던 것처럼 잘 활용해 왔다. 김윤식은 정말 중요한 상황에서 선발로서 길게 던져줘야 하는 경기였다. 만약 오늘까지 (불펜이) 무리했다면, 나머지 경기에서 계속 무리가 갈 수 있었다. 그런 타이밍이었는데 (김) 윤식이가 길게 이닝을 끌어주면서 좋은 투구를 해줬다. 또 전체적으로 타선도 활발할 공격력을 보여줬다. 그러면서 중간 불펜을 쉬게 할 수 있었던 점도 나머지 경기에서 플러스 요인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제 LG는 13일 열리는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우승을 확정 짓고자 한다. 그 선봉에 에이스 케이시 켈리가 선다. 염경엽 감독은 "켈리가 5차전 선발"이라고 말했다. 켈리는 지난 7일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 6⅓이닝(총 92구)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준 바 있다. 최원태는 지난 8일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 ⅓이닝 2피안타 2볼넷 4실점으로 부진했다.
만약 LG가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패할 경우에는 6차전으로 승부가 넘어간다. 염경엽 감독은 당초 6차전 선발로 최원태를 내세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사령탑의 생각은 바뀔 전망이다. 최원태가 11일 한국시리즈 4차전에 구원 등판했으나, 좋지 않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는 팀이 15-3으로 크게 앞선 9회말 구원 등판했으나, 조용호와 후속 송민섭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앞서 2차전과 마찬가지로 제구가 말을 듣지 않는 모습. 신본기를 유격수 땅볼 처리했으나, 이호연을 상대로 좌익수 희생플라이 타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결국 추가 실점 없이 1이닝 2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마무리했다.
염경엽 감독은 최원태를 두고 "한국시리즈 6차전에 쓰려고 확인하기 위해 던지게 한 건데, 지금 내용으로 기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다. 어느 정도인지 보기 위해 마운드에 올렸는데, 아직 본인의 밸런스를 찾지 못한 것 같아 활용하기에는 부담스럽다. 6차전 선발이 누가 될지에 대해서는 충분하게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염경엽 감독은 홈런이 많이 나온 부분에 대해 "제가 하고 싶었던 야구가 있다. 정규 시즌의 경우, 홈에서는 '뛰는 야구', 그리고 크기가 작은 구장에서는 '홈런 야구'를 하고 싶었다. 정규 시즌에서는 잘 나오지 않았는데, 한국시리즈에서는 (홈런이) 잘 나오고 있다. 홈런의 팀이 돼가고 있다. 한국시리즈에서 홈런이 나오면서 저희가 승리를 많이 할 수 있었다. 홈런은 경기 흐름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팀 분위기를 상승시키는 효과도 있다. 많은 홈런이 터지면서 자신감을 갖고, 힘으로 붙는 시리즈가 돼가는 것 같다"면서 다음 경기에서도 거포 본능을 발휘해줄 것을 주문했다.
수원=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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