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반칙이 아니야? SON 뺨 맞고 쓰러졌는데... '주심은 NO파울' 불어주지 않으니 방법 없었다

이원희 기자 2023. 11. 12.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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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손흥민(31·토트넘)이라도 방법이 없었다.

영국 축구매체 90MIN도 "토트넘 최고 득점자 손흥민이 조용한 오후를 보냈다. 전방에서 고립됐다"며 평점 5를 매겼다.

결국 손흥민도 상대 수비에 막혀 날카로움을 잃었다.

손흥민과 부진과 함께 토트넘은 충격적인 역전패까지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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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손흥민. /AFPBBNews=뉴스1
경기 전 팬들에게 인사하는 손흥민. /사진=토트넘 SNS
'캡틴' 손흥민(31·토트넘)이라도 방법이 없었다. 상대 수비수의 거친 수비에 상당히 고전했다.

토트넘과 울버햄튼은 11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손흥민과 황희찬(울버햄튼)의 '코리안더비'로 주목받은 이 경기에서 명승부가 벌어졌다. 승자는 울버햄튼이었다. 0-1로 지고 있다가, 후반 추가시간에만 2골을 몰아쳐 기적 같은 2-1 승리를 거뒀다. 황희찬을 비롯해 울버햄튼 선수들은 포효했다. 하지만 토트넘 선수들은 웃을 수 없었다. 충격적인 패배에 손흥민도 고개를 숙였다.

이날 손흥민은 좋은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슈팅은 1개 밖에 없었고 패스성공률도 80%에 그쳤다. 드리블 돌파에 한 차례 성공했으나 전체적으로 뚜렷한 인상을 남기진 못했다. 통계매체들의 평점도 높지 않았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6.28, 풋몹은 평점 6.4를 주었다. 영국 축구매체 90MIN도 "토트넘 최고 득점자 손흥민이 조용한 오후를 보냈다. 전방에서 고립됐다"며 평점 5를 매겼다.

토트넘은 절반 이상을 후보 선수들로 베스트11을 짰다.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직전 첼시전 출혈이 너무 컸다. 제임스 매디슨, 미키 반 더 벤 부상에, 데스티니 우도지와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퇴장으로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날 '1.5군'으로 나선 토트넘은 상대에게 완전히 밀렸다. 슈팅 숫자에서부터 6대17로 뒤처졌다. 손흥민이 공을 잡을 기회조차 많지 않았다.

울버햄튼의 거친 수비도 손흥민이 어려움을 겪은 이유 중 하나였다. 특히 울버햄튼 센터백 크레이그 도슨의 수비가 상당히 거칠었다. 하지만 여러 번의 충돌에도 주심은 반칙을 불지 않았다. 이를 모른 체하고 경기를 그냥 진행했다. 별 다른 제재가 없자 도슨은 더욱 강하게 손흥민을 밀어붙였다. 결국 손흥민도 상대 수비에 막혀 날카로움을 잃었다.

경기에 집중하는 손흥민. /사진=토트넘 SNS
크레이그 도슨. /AFPBBNews=뉴스1
특히 후반 6분 장면이 당황스러울 정도였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 공격을 시도했다. 그런데 도슨이 강한 몸싸움을 벌였고, 심지어 팔로 손흥민의 뺨을 때렸다. 도슨이 힘을 주며 손흥민에게 충격을 주려는 듯한 모습이 그대로 잡혔다. 손흥민은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하지만 주심은 반칙을 불지 않았다.

끝이 아니었다. 후반 추가시간 상황은 더 거칠었다. 손흥민이 공을 잡자 도슨은 아예 몸으로 부딪쳤고, 이어 손흥민의 목 뒷부분을 잡고 끌어내렸다. 손흥민과 도슨은 뒤엉켰다. 그러자 도슨은 자리에 일어나면서 손흥민을 밟기까지 했다. 손흥민은 또 한 번 극심히 아파했다. 하지만 주심은 옐로카드를 꺼내는데 그쳤다.

손흥민(왼쪽)과 안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AFPBBNews=뉴스1
손흥민과 부진과 함께 토트넘은 충격적인 역전패까지 당했다. 전반 3분 '이적생' 브레넌 존슨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울버햄튼 파블로 사라비아, 마리오 르미나에게 연속골을 얻어맞았다. 결국 1-2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 패한 토트넘은 8승2무2패(승점 26)를 기록, 2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토트넘 라이벌' 아스널이 12라운드에서 번리를 잡아내 2위 자리를 꿰찼다. 아스널은 8승3무1패(승점 27)가 됐다. 리그 선두 맨시티는 9승 2패(승점 27)를 기록 중이다. 토트넘보다 한 경기 덜 치렀기 때문에 양 팀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수 있다.

황희찬(왼쪽)과 손흥민이 경기를 마친 뒤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토트넘 SNS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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