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 때 주의해야 할 뇌혈관질환 '뇌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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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이 떨어지는 가을을 지나며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날씨가 쌀쌀해질 때, 특히 갑자기 추워지거나 일교차가 심할수록 뇌졸중 발생률은 높아지게 된다.
그러나 재발률이 90일내 10%에 달하기 때문에 앞으로 발생할 뇌졸중의 강력한 권고로 봐야 한다.
특히 고혈압은 조절 가능한 뇌졸중 위험인자 중에서 가장 유병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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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적인 운동, 고혈압 및 흡연 등 위험인자 조절 필요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낙엽이 떨어지는 가을을 지나며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계절에는 특히 뇌혈관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기온이 떨어지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2022년 기준 국내 사망원인 5번째로 꼽히는 뇌졸중도 주의해야 할 질병 중 하나다.
날씨가 쌀쌀해질 때, 특히 갑자기 추워지거나 일교차가 심할수록 뇌졸중 발생률은 높아지게 된다. 뇌졸중은 뇌혈관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 그 근처의 뇌 영역이 손상돼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뇌졸중 환자는 2018년 59만5,168명에서 2021년 62만명으로 늘었다.
2022년 기준 뇌혈관 질환은 60대에서 3위, 70대에서 4위, 40, 50, 80세 이상에서 사망원인 5위를 기록했다. 뇌졸중은 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져 발생하는 뇌출혈로 나뉜다. ‘미니 뇌졸중’이라고 불리는 일과성 허혈 발작도 있다. 이는 뇌 혈류의 부족으로 일시적으로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지만 뇌조직 손상을 일으키지 않고 회복되는 경우를 일컫는다. 대개 이런 경우에는 증상 발생 후 24시간 이내 회복된다. 그러나 재발률이 90일내 10%에 달하기 때문에 앞으로 발생할 뇌졸중의 강력한 권고로 봐야 한다. 실제로 일과성 허혈 발작을 겪은 환자 중 20~30%는 3개월 이내로 뇌졸중이 발생한다는 통계가 있다.
이렇듯 뇌혈관에 장애가 생겨 뇌세포가 손상되면 병변 부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얼굴과 팔다리, 특히 몸의 한쪽 부분이 무감각해지는 편측마비,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기 어렵거나 말이 잘 나오지 않는 언어 장애, 한쪽 또는 양쪽 눈이 잘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 원인을 알 수 없는 극심한 두통, 걸을 때 중심을 잡지 못하고 휘청거리는 어지럼증 등이 나타난다. 만약 위 증상 중 하나라도 발생했다면 즉시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
최근 뇌졸중은 뇌출혈보다 뇌경색의 비율이 늘었으며 뇌경색은 약 70~80%를 차지하고 있다. 뇌조직이 괴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당수의 환자에게 후유증이 남게 된다. 뇌졸중으로 쓰러졌다가 의식을 되찾아도 안면마비, 언어장애, 심하면 반신불수가 될 수 있다.
이를 예방하려면 뇌졸중 위험인자를 잘 알고 관리해야 한다. 특히 고혈압은 조절 가능한 뇌졸중 위험인자 중에서 가장 유병률이 높다. 좁아진 동맥에 혈전을 형성시키고 동맥 경화증을 일으키는 흡연도 위험하다.
겨울철 추운 곳에서 오래 있거나 갑자기 추운 곳으로 나오는 것도 피해야 한다. 특히 고혈압, 비만한 고령자는 화장실, 목욕탕 등 급격한 기온 변화나 혈압변화를 가져오는 장소에서 주의해야 한다. 추우면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을 높이는데 이는 혈관을 터지기 쉽게 만들기 때문이다.
세란병원 신경과 윤승재 과장은 “일교차가 커지는 계절에는 항상 뇌졸중을 조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겨울철 어지럼증과 두통이 느껴진다면 혈압체크와 함께 병원을 방문하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이어 “규칙적인 신체활동은 조기 사망과 심뇌혈관질환 사망 위험을 낮추고 이는 뇌졸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며 “뇌졸중 예방을 위해 신체활동을 늘리는 것이 필요하고 매일 30분 이상의 규칙적인 운동이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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