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클라우드 크러시' 출고가 얼마?…가격 책정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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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005300)가 맥주 신제품 '클라우드 크러시' 출시를 앞두고 가격 책정 딜레마에 빠졌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이달 21일 클라우드 크러시 출시를 앞두고 가격 인상 여부와 폭, 시기 등을 놓고 고심중이다.
여기에 클라우드 크러시를 앞세워 선두 업체들과 격차를 줄이는 것은 물론 맥주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롯데칠성음료로서는 가격을 올려 출시할 경우 가격 경쟁력이 사라져 점유율 상승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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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발(發) 물가관리'라는 변수도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롯데칠성음료(005300)가 맥주 신제품 '클라우드 크러시' 출시를 앞두고 가격 책정 딜레마에 빠졌다.
기존 클라우드 보다 가격을 올려 출시할 경우 정부와 여론의 부정적 시선뿐 아니라 초반 시장 안착 및 점유율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 반대로 가격 인상을 미룰 경우 수익성 악화와 함께 향후 가격 인상을 단행해야 하는 부담이 남게 되기 때문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이달 21일 클라우드 크러시 출시를 앞두고 가격 인상 여부와 폭, 시기 등을 놓고 고심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여러 상황을 놓고 검토 중이나,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롯데칠성음료가 출고가를 인상해 신제품을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신제품을 출시하고 추후 가격을 인상하는 것 보다 출시와 함께 가격을 책정하면 관련 이슈를 자연스럽게 피해 갈 수 있어서다. 아울러 가격 정책을 번복하는 부담도 없앨 수 있다.
여기에 클라우드 크러시를 앞세워 선두 업체들과 격차를 줄이는 것은 물론 맥주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롯데칠성음료로서는 가격을 올려 출시할 경우 가격 경쟁력이 사라져 점유율 상승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경쟁사가 제품 출고가 인상에 나선 것도 영향을 미쳤다. 오비맥주는 지난달부터 카스와 한맥 등의 공장 출고가를 평균 6.9% 인상했다. 하이트진로 역시 이달 9일부터 참이슬 등 소주 출고가를 7% 올렸다. '테라', '켈리' 등 맥주 가격도 평균 6.8% 상향 조정됐다.
선두업체가 먼저 출고가를 올리고 나면 2~3위 업체들이 뒤따라 올리는 게 오랜 관행이었다.
롯데칠성음료가 클라우드에 대해 종전 국산맥주보다 비싼 '프리미엄 가격 전략'을 내세우는 점도 가격 인상 요인에 영향을 끼친다.
아울러 원부자재값 인상에 클라우드 크러시를 출시하며 신병을 도입한 만큼 신병 제작 비용도 추가돼 원가 압박도 큰 상황이다. 클라우드 크러시는 투명병을 선택했다. 맥주병을 하단부와 상단부 사이 특별한 굴곡이 없는 '숄더리스' 형태로 차별점을 뒀다.
'정부발(發) 물가관리'라는 변수도 등장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9일 롯데칠성음료 경기 안성 공장을 직접 찾아 물가 안정 협조를 당부했기 때문이다.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롯데칠성음료로서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칠성음료가 가격 인상을 앞두고 눈치싸움을 하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직면했다"며 "가격 인상을 적용해 신제품을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롯데칠성음료의 결정에 관심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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