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컷] 영하권 추위에 ‘따뜻함’ 나르는 봉사자들
성큼 다가 온 겨울.
서울 아침 영하 3도의 추위를 보인 지난 11일 서울 노원구 일대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에너지빈곤층 가구에 연탄을 전하기 위해 모여 있다. 기상청은 “올 가을 들어 처음으로 영하권의 추위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50분 당고개역에는 80여 명의 봉사자들이 집결했다. 이번 봉사에는 8살 어린이부터 장년(長年)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석했다.
목동에서 왔다는 현덕(46)씨는 “열 살 아이를 데리고 와이프랑 오전 8시쯤 출발해 1시간 넘게 걸려 도착했다”며 “아이에게 에너지빈곤층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고 싶었다”며 봉사 이유를 밝혔다. 이어 “아침 일찍 나와 몸 쓰는 게 힘들긴 한데,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고사리 손으로 연탄을 옮기던 김하율(8)양은 “오전 6시에 일어나 부모님과 함께 왔다”며 “처음 보는 연탄이 신기하고,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도움이 돼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사회복지재단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에서 발표한 ‘2023 전국 연탄사용가구 조사’에 따르면 전국에서 연탄 사용 가구는 74,167 가구다. 서울에서는 1,827 가구 증가했다. 2021년 대비 4.7% 증가한 수치다. 서울뿐 아니라 대구(1843 가구), 충북(7618 가구), 제주(311 가구)에서도 연탄 사용 가구 수가 늘었다. 최근 급격하게 오른 난방비와 전기요금 인상, 고물가·고유가로 인해 노인층과 저소득 가구를 중심으로 연탄 사용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탄은행의 한 관계자는 “예년보다 연탄이 더 많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무쇠솥에 밥·찌개 끓인 후 한껏 올라간 집밥 맛
- 벨트 하나로 EMS·온열·진동 3중 관리, 허리 통증에 온 변화
- 1++ 구이용 한우, 1근(600g) 7만2000원 특가 공구
- 84세 펠로시, 2년 뒤 또 출마?… 선관위에 재선 서류 제출
- 트럼프, 월가 황제 JP모건 회장도 “내각서 배제”
- 광주서 보기 드문 초대형 단지… 시세보다 저렴하게 임대 거주 후 분양 전환 가능
- 혼잡 통행료 시행하겠다는 뉴욕주, 트럼프 “가장 퇴행적인 세금”
- “트럼프 측, IRA 전기차 세액 공제 폐지 계획”
- 교육·문화 2892억, 사회통합에 603억
- 서울시 ‘남녀 미팅’ 참가 경쟁률 33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