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어업, 유엔식량농업기구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박태진 2023. 11. 12.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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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해녀 어업시스템'이 지난 8~10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과학자문평가단 심의를 거쳐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가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은 △제주밭담 농업(2014년) △청산도 구들장 논 농업(2014년) △하동 전통차 농업(2017년) △금산 전통인삼 농업(2018년) △담양 대나무밭 농업시스템(2020년) △하동·광양 섬진강 재첩어업(2023년) △제주해녀 어업(2023년) 등 총 7개의 세계중요농업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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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몸으로 10m 깊이의 바다로 잠수 해산물 채취 높이 평가

[아이뉴스24 박태진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해녀 어업시스템'이 지난 8~10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과학자문평가단 심의를 거쳐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가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해녀들이 물질(해산물 채취)하기 위해 바닷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

FAO의 과학자문평가단은 이번에 추가로 지정된 중국, 이란, 한국의 농업시스템들은 아시아의 전통적 농업 관행이 식량 안보와 기후 변화 및 생물 다양성 손실을 방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제주해녀 어업시스템은 산소공급 장치 없이 맨몸으로 10m 이내 깊이의 바다로 잠수해 전복, 소라, 미역 등 해산물을 채취하며 독특한 해녀문화를 진화시켜 온 전통 생태적 어업 시스템이다.

제주해녀는 가치와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난 2015년 제1호 국가중요어업유산에 지정됐고, 2016년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2017년 문화재청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이어서 이번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됨으로써 국내외 유산 등재 4관왕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제주해녀 고유의 공동체 문화는 전 세계적으로 높은 희소가치를 지녀 체계적인 발굴과 보존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제 명실공히 대한민국 전통 여성문화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확고한 위상을 점하게 됐다.

불턱에 모여 앉은 해녀들. 불턱은 해녀들이 옷을 갈아입고 바다로 들어갈 준비를 하는 곳이며 작업 중 휴식하는 장소이다. 둥글게 돌담을 에워싼 형태로 가운데 불을 피워 몸을 덥혔다. [사진=제주해녀박물관]

제주도는 이번 등재에 따라 기존 해녀축제를 유네스코(UNESCO) 인류무형문화유산과 FAO 어업유산의 가치를 더한 융복합축제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해녀 홈스테이 등 해녀어업의 관광 자원화로 해녀들의 실질적 소득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도는 해녀의 전당 건립을 통해 해녀문화 상설 공연과 해외 해녀문화 프로모션 등 다양한 문화적 활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오는 23일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기념하기 위한 등재선포식을 개최하며, 제주해녀박물관에서는 이달 말까지 모든 관람객을 대상으로 박물관을 무료 개방할 예정이다.

한편, 세계중요농업유산은 2002년 유엔 식량농업기구에서 창설한 제도로, 국가 또는 지역의 사회나 환경에 적응하면서 수 세기에 걸쳐 발달하고 형성돼 온 농·어업과 관련한 문화, 경관,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세계적으로 중요한 지역을 차세대에 계승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등재 조건으로 △식량 및 생계 안정성 △생물다양성 △지역 전통 지식체계 △문화가치체계 및 사회조직 △경관 등 다섯 가지 기준에 따라 평가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제주밭담 농업(2014년) △청산도 구들장 논 농업(2014년) △하동 전통차 농업(2017년) △금산 전통인삼 농업(2018년) △담양 대나무밭 농업시스템(2020년) △하동·광양 섬진강 재첩어업(2023년) △제주해녀 어업(2023년) 등 총 7개의 세계중요농업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어업 분야 유산으로는 △일본 나가라강 은어어업 △스페인 아나냐 소금생산시스템 △한국 하동·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에 이어 제주해녀 어업이 세계 네 번째다.

/제주=박태진 기자(ptj19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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