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의 기립 박수, 7677일 만에 LG KS 선발승…만자니오 소환한 야생마 후계자 “가을야구, 이제는 긴장이 덜 된다” 자신감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11. 12.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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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이 이기는 데 한 몫한 거 같아 기쁘네요."

LG 트윈스 김윤식은 지난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KT 위즈와 4차전에 선발로 나서 5.2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의 15-4 대승에 기여했다.

21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올라온 LG, 김윤식은 2002년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2차전 승리 투수 라벨로 만자니오 이후 무려 7677일 만에 LG 소속 한국시리즈 선발승 투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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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이 이기는 데 한 몫한 거 같아 기쁘네요.”

LG 트윈스 김윤식은 지난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KT 위즈와 4차전에 선발로 나서 5.2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의 15-4 대승에 기여했다.

김윤식의 호투를 펼친 LG는 1994년 통합우승 이후 29년 만에 우승까지 단 1승 만을 남겨두게 됐다.

LG 김윤식.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LG 김윤식.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지난 시즌 후반기 물오른 기량을 보이며 23경기 8승 5패 평균자책 3.31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던 김윤식은 올 시즌 주춤했다. 작년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하며 한동안 2군에 머물렀다. 17경기 6승 4패 평균자책 4.22에 머물렀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호투를 펼치며 염경엽 LG 감독은 팬들을 웃게 했다. 1회부터 3회까지 퍼펙트 투구였고, 4회 선두타자 배정대에게 내준 볼넷이 KT의 첫 출루였다. 6회 연속 안타로 실점한 것을 빼면 흠잡을 데가 없었다.

염 감독은 경기 후 “윤식이가 생각 이상으로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직구, 체인지업을 적절하게 섞어가며 선발 투수로서 자기 역할을 다했다”라며 “이번에는 중요한 상황에서 길게 던져줘야 하는 경기였다. 만약 4차전까지 불펜이 모두 나왔으면 남은 경기에서 무리가 갈 수 있었다. 윤식이가 긴 이닝을 끌어줬다”라고 칭찬했다. 팬들도 김윤식에게 기립 박수를 보냈다.

LG 김윤식.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경기 후 만난 김윤식은 “팀이 이기는 데 한몫한 거 같아 기쁘다. 경기 초반 현수 형이 투런홈런을 쳐서 편안하게 던졌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을야구에서 호투를 펼쳤다.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로 나서 5.2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친 바 있다.

그는 “신인 때부터 포스트시즌에 나가다 보니 이제는 긴장이 덜 된다. 작년에 잘 한 덕분에 이번에는 편하게 했다”라고 말했다.

21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올라온 LG, 김윤식은 2002년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2차전 승리 투수 라벨로 만자니오 이후 무려 7677일 만에 LG 소속 한국시리즈 선발승 투수가 되었다. 의미 있는 기록이다. 1차전은 패했다. 2차전은 함덕주, 3차전은 고우석이 승리투수였다. 모두 불펜 투수. 1~3차전 선발승은 없었다.

LG 김윤식.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김윤식은 “그때 한 세 살인가 그랬던 거 같은데”라고 웃으며 “오늘 던질 때부터 2이닝이든 3이닝이든 점수를 주지 않으려고 했다.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며 한 구 한 구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6회까지 깔끔하게 막았으면 좋았겠지만, 연속 안타를 맞다 보니 컨디션이 떨어졌다고 판단해 교체한 것 같다. 그래도 좋은 분위기에서 내려와 다행이었다”라고 미소 지었다.

수원=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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