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신장 205cm’ 하윤기-이두원-배스 빅 라인업, KT 비장의 무기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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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빅 라인업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
더불어 KT 송영진 감독은 오프시즌부터 하윤기-이두원-배스로 이어지는 빅 라인업을 구상했다.
시즌 초반부터 종종 빅 라인업을 내세웠던 KT는 이날 하윤기-이두원-배스를 함께 기용해 재미를 봤다.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빅 라인업을 앞세워 재미를 본 KT. 하윤기, 이두원, 배스의 호흡이 점점 더 좋아진다면 앞으로도 큰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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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수원 KT는 메인 외국선수로 패리스 배스(28, 207cm)를 선택했다. 골밑보다 외곽 공격에 강점이 있고, 볼 핸들링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시야도 넓어 동료들을 살려주는 플레이에도 능하다. 빅맨이 아닌 다재다능한 포워드 유형의 외국선수다.
KT가 포워드 외국선수를 선택할 수 있는 배경에는 하윤기(24, 203.5cm)와 이두원(23, 204.4cm)이 있다. 이들은 빅맨임에도 뛰어난 운동능력과 기동력이 장점이다. 여기에 준수한 중거리슛까지 장착하고 있다. 때로는 외국선수 수비를 도맡아 할 수 있다. 배스의 단점을 충분히 채워줄 수 있는 카드다.
더불어 KT 송영진 감독은 오프시즌부터 하윤기-이두원-배스로 이어지는 빅 라인업을 구상했다. 평균 신장이 무려 205cm이다. 이들의 함께 뛰면 높이에서 확실한 우위를 가져갈 수 있다. 또한 배스의 수비 부담을 덜어 공격에 좀 더 집중하게 할 수 있다. 스피드도 갖추고 있어 기동력에서 밀릴 이유도 없다.
11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KT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1라운드 맞대결. 시즌 초반부터 종종 빅 라인업을 내세웠던 KT는 이날 하윤기-이두원-배스를 함께 기용해 재미를 봤다.
2쿼터 게이지 프림을 앞세운 현대모비스에 고전을 면치 못했던 KT는 후반 들어 빅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이두원에게 프림의 수비를 맡겼고, 하윤기는 함지훈, 배스는 최진수와 매치업을 시켰다. 하윤기와 이두원 함께 골밑을 지키자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특히 이두원은 프림을 완벽하게 제어하진 못했지만 온몸으로 막아냈다.
수비와 리바운드 부담을 덜은 배스는 공격에 집중했다. 그는 3쿼터에만 3점슛 4방 포함 14점을 몰아치는 쇼 타임을 펼쳤다. 배스가 공격의 선봉에 선 KT는 3쿼터를 25-15로 압도하며 주도권을 다시 빼앗아왔다.
KT는 4쿼터에도 10분 내내 빅 라인업으로 현대모비스에 맞섰다. 야투가 흔들리며 현대모비스에 추격을 허용했지만 공격 리바운드 4개를 잡는 등 높이에서의 우위는 여전했다. 하윤기와 이두원은 승부처에서 중거리슛으로 귀중한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KT는 경기 종료 직전 이두원의 결승 자유투로 75-74,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송영진 감독은 빅 라인업에 대해 “전반에 안 해도 될 턴오버가 많았고, 리바운드를 뺏기면서 흐름을 넘겨줬다. 후반 빅 라인업을 쓰면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 리바운드를 잘 잡아줬고, (이)두원이는 프림 수비를 열심히 해줬다. 확실히 리바운드와 수비에서 시너지 효과가 났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하윤기는 “상대가 올 스위치 수비를 해도 골밑에서 사이즈를 앞세운 공격을 할 수 있어 이점이 있다. 리바운드나 수비적인 면에서도 호흡이 잘 맞아서 같이 뛰면 좋다”고 말했다.
이두원 또한 “서로 리바운드 잡기가 편하다. 백보드를 기준으로 골밑의 양 쪽 코너와 탑에 3명이 서있으니까 리바운드의 안정감을 가져갈 수 있다. 배스도 부담을 덜어주니 3쿼터에 득점을 몰아쳤다. (하)윤기 형과 내가 리바운드를 무조건 잡을 테니 자신 있게 슛을 던지라고 말했던 게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빅 라인업을 앞세워 재미를 본 KT. 하윤기, 이두원, 배스의 호흡이 점점 더 좋아진다면 앞으로도 큰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함께 뛰는 모습은 KT 경기를 보는 한 가지 재미가 될 전망이다.
#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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