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포커스]지동섭 SK온 대표, 흑자 전환 목전…실적 개선 속도 높인다

최유빈 기자 2023. 11. 12.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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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섭 SK온 대표가 올해 3분기 역대 최저 수준의 적자를 기록하며 흑자 전환을 목전에 두고 있다.

최근엔 고성능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의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NCM 배터리 수요를 재확인했다.

SK온은 2025년부터 고성능 전기차 '폴스타 5'에 NCM 배터리 모듈을 공급한다.

SK온은 기존 NCM 배터리를 통해 고가 시장을, LFP 및 미드니켈 배터리를 중심으로 저가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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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섭 SK온 대표. /사진=SK온
지동섭 SK온 대표가 올해 3분기 역대 최저 수준의 적자를 기록하며 흑자 전환을 목전에 두고 있다. 최근엔 고성능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의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NCM 배터리 수요를 재확인했다. 지 대표는 글로벌 투자에 박차를 가하면서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방침이다.

SK온은 지난 3분기 개선된 경영 성적표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3조1727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손실은 861억원으로 역대 최소다.

SK온 실적 개선은 미국 공장 생산이 본격화된 영향이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배터리사업 3분기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보조금은 2099억원으로 올 상반기 총 지원금인 1670억원을 넘어섰다.

4분기에도 손익 개선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기차 수요가 둔화되고 있으나 여전히 견조한 수준을 보여서다. SK배터리아메리카(SKBA)의 수율도 상승해 SK온의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SK온에 따르면 SKBA 수율은 90%까지 상승했다.

포드향 비중이 70%에 달하는 SKBA의 가동률과 출하량은 지속해서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8월 포드가 미시간 공장 설비를 약 3배 이상 확장하면서 SK온이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단순 수치 계산으로 가동률이 75%라고 가정했을 때 AMPC는 2400억원에 달한다.

최근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와 중장기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도 긍정적이다. 완성차 업체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채용을 늘리고 있는 상황에서 NCM 배터리에 대한 수요를 재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SK온은 2025년부터 고성능 전기차 '폴스타 5'에 NCM 배터리 모듈을 공급한다. '폴스타 5'에 탑재될 셀은 길이가 56㎝에 달하는 초장폭 하이니켈 배터리다. 고효율의 충전 성능은 물론 모듈 케이스의 강성을 확보해 열 확산에도 강점이 있다.

SK온은 기존 NCM 배터리를 통해 고가 시장을, LFP 및 미드니켈 배터리를 중심으로 저가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완성차 업체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에너지 밀도와 급속 충전, 저온 성능 등에서 기존 LFP보다 향상된 셀 개발도 지속하고 있다.

지 대표는 "SK온은 매년 매출이 2배씩 증가해 온 쾌속 성장 기조에 더해 향후 내실 경영을 통한 수익성 제고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며 "협력사들과 상호 협력을 바탕으로 한국 배터리 산업의 위상을 높이는 데 더욱 매진하겠다"고 했다.

최유빈 기자 langsam4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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