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청개구리'인가... '2퇴장'서 전진하더니, 이기던 울브스전 소심해서 졌다

김성수 기자 2023. 11. 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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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 홋스퍼가 2연패를 당하는 과정에서 청개구리 같은 모습을 보였다.

토트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첼시전 후 인터뷰에서 "수적 열세에도 라인을 올리고 공격한 것은 우리가 누구인지를 제대로 보여준 것"이라며 당당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울버햄튼전 후에는 "토트넘은 좀 더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른 득점 후 보수적으로 운영했고, 마지막에 무너졌다"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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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2연패를 당하는 과정에서 청개구리 같은 모습을 보였다. 수적 열세 상황에서는 오히려 하프라인까지 수비 라인을 올리다 역전패하더니, 주도권을 쥔 경기에서는 갑자기 소심해지면서 역전패했다.

ⓒAFPBBNews = News1

토트넘은 11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9시30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울버햄튼 원더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했다.

토트넘은 이 패배로 12경기 8승2무2패(승점 26)가 돼 11경기 승점 27점의 맨체스터 시티, 아스날에 이은 3위에 머물렀다.

토트넘은 이른 시간부터 선제골을 넣고 앞서나갔다. 전반 3분 오른쪽에서 쿨루셉스키가 뒷발로 밀어준 패스를 포로가 받아 문전에 낮고 빠른 오른발 크로스를 넣었다. 브레넌 존슨이 이를 왼발로 마무리하며 토트넘에 1-0 리드를 안겼다.

하지만 울버햄튼의 교체 선수 파블로 사라비아가 후반 추가시간 1분 왼쪽에서 날아온 마테우스 쿠냐의 크로스를 토트넘 박스 안 왼쪽에서 뛰어가며 오른발로 잡은 후 왼발 발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7분 사라비아가 오른쪽에서 왼발 침투패스를 찌른 것을 마리오 르미나가 문전에서 받아 오른발로 밀어넣으며 역전 결승골 주인공이 됐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AFPBBNews = News1

지난 7일 첼시를 상대하던 토트넘 중앙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왼쪽 풀백 데스티니 우도기가 퇴장당했다. 그리고 로메로의 중앙 수비 파트너 미키 판더벤이 부상, 공격형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도 부상으로 이탈했다. 그럼에도 토트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라인을 전혀 내리지 않고 중앙선까지 높이 올리는 '상남자식' 전술을 고수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수비 뒷공간을 노리던 첼시에 끝내 당하면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선택은 무모한 것이 되고 말았다.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4골을 얻어맞으며 리그 첫 패를 당했다.

토트넘은 이날 울버햄튼전서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넣고 전반전 점유율 64-36으로 주도권을 제대로 잡았다. 상대 울버햄튼도 별다른 반격을 하지 못했기에, 토트넘이 후반전도 전반전처럼 진행한다면 손쉬운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토트넘은 후반전 울버햄튼에 슈팅 기회를 여러 차례 내주며 밀렸다. 이따금씩 펼치는 역습도 살리지 못한 채 후반 막바지까지 가드를 올리고 맞기만 했다. 결국 토트넘의 소심해진 후반전 결말은 추가시간 동점골과 역전골을 얻어맞고 패하는 것이었다. 최종 슈팅 수에서 토트넘이 울버햄튼에 6-17로 크게 밀렸다는 사실이 흉터로 남았다.

토트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첼시전 후 인터뷰에서 "수적 열세에도 라인을 올리고 공격한 것은 우리가 누구인지를 제대로 보여준 것"이라며 당당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울버햄튼전 후에는 "토트넘은 좀 더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른 득점 후 보수적으로 운영했고, 마지막에 무너졌다"며 아쉬워했다.

ⓒAFPBBNews = News1

같은 팀이 맞나 싶을 정도로 청개구리처럼 반대로 했던 토트넘의 2경기였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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