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시범운영 '극한호우' 재난문자, 내년 경남·전남 확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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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월부터 시범운영한 '극한 집중호우'에 대한 긴급재난문자 발송 지역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전국 확대를 원칙으로 세우고 추진 중이지만 부족한 예보 인력의 한계로 집중호우의 빈도와 피해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확대 지역을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당초 올해 수도권에서 시범 운영 중인 극한호우 재난문자를 내년 5월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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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도·피해 가능성 고려해 남부지방 우선 도입 검토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올해 6월부터 시범운영한 '극한 집중호우'에 대한 긴급재난문자 발송 지역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전국 확대를 원칙으로 세우고 추진 중이지만 부족한 예보 인력의 한계로 집중호우의 빈도와 피해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확대 지역을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기상청은 내년에 광주·전남을 관할하는 광주지방기상청과 부산·울산·경남을 책임지는 부산지방기상청에 호우 재난문자를 발송하는 극한호우 대응 체계를 우선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당초 올해 수도권에서 시범 운영 중인 극한호우 재난문자를 내년 5월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극한호우 재난상황을 대응하기 위해서는 8개 지방기상청별로 4명씩, 최소 32명의 예보관이 추가로 필요해 당장 전국 확대는 어렵다는 게 기상청 분위기다.
전남권과 경남권의 기상청으로 극한호우 대응 확대가 유력한 것은 남부 지방의 많은 강수량 때문이다.
전국의 연간 강수량은 평균 1306.3㎜인데 중부지방의 연 강수량은 1191.4~1444.9㎜, 남부지방의 연 강수량은 1011.2~1921.2㎜다. 남부지방의 경우 최대 강수량과 편차가 커 갑작스러운 폭우 피해에 대한 우려가 클 수밖에 없다.
여기에 광양제철소나 여수산단, 울산미포국가산단, 영광·고리·신고리 원자력 발전소 등 남부 지역에 산업 거점이 다수 포진한 탓에 해당 지역에 대한 지원이 우선 필요하다는 점도 확대 지역 선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기상청은 올해 극한호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광주지방청 등 6곳의 소속기관에서 예보관을 파견받았다. 파견 왔던 예보관들은 향후 각 지역으로 극한호우 대응이 확대될 때 선임으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기후변화에 따른 위험 기상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극한호우 담당 예보관을 낙뢰나 우박, 홍수 등으로 세분화해 즉시 예보를 확대할 계획이다. 그러나 예보인력 확대를 위한 인원·예산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긴급 재난문자는 1시간에 50㎜, 3시간에 9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될 때 발송된다. 3시간 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도 1시간에 72㎜ 이상 비가 내릴 경우에도 발송된다.
극한호우 재난문자는 수도권에 기록적인 폭우가 퍼부었던 지난해 8월 이후 침수 사태를 막기 위한 차원으로 도입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수도권 외 지역의 단계적 확대나 전면 시행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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