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백화점 '빅3' 모두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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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국내 백화점 '빅3'가 올해 3분기 일제히 우울한 성적표를 받았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 신세계, 현대 등 주요 백화점 3사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모두 두 자릿수 감소했다.
현대백화점은 4분기 더현대 서울 루이비통, 판교점 디올, 더현대 대구 부쉐론 등 주요 명품 브랜드의 신규 입점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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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국내 백화점 '빅3'가 올해 3분기 일제히 우울한 성적표를 받았다. 고금리·고물가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됐고 더운 날씨가 이어져 가을·겨울 패션 상품 판매 실적이 부진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 신세계, 현대 등 주요 백화점 3사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모두 두 자릿수 감소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3분기 매출 7530억원, 영업이익 74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 감소한데 비해 영업이익은 31.8% 줄었다.
신세계백화점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0.9% 감소한 6043억원, 영업이익은 15.1% 감소한 928억원이었다.
현대백화점은 매출은 580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5%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7.4% 감소한 79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나타났던 보복소비 효과로 이룬 역대급 호실적이 부메랑으로 돌아오면서 '역기저' 효과가 났다.
게다가 고금리·고물가로 인해 소비심리는 위축됐는데 물가상승과 연동된 관리비 판촉비 등의 비용은 오히려 늘어나면서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여름의 더운 날씨가 9월까지 이어지며 가을·겨울 상품 판매가 부진했고 물가 상승으로 고정비가 늘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 관계자도 "물가 상승과 연동된 관리비 판촉비 등의 증가분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백화점 업계는 '수장교체'라는 초강수를 꺼내들었다. 신세계그룹은 손영식 신세계 대표 대신 박주형 신세계센트럴시티 대표가 신세계 대표를 겸임하도록 했다.
현대백화점도 지난 4년간 백화점을 이끌던 김형종 대표 대신 정지영 영업본부장 겸 영업전략실장(부사장)을 승진 발령했다.
롯데는 이달 말 정기 임원인사를 앞두고 있다.
백화점 업계는 수장교체와 함께 혁신전략 마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국내 핵심점포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인천점과 수원점 등에 대한 점포를 리뉴얼 중이다.
신세계 백화점은 연말까지 온라인 선물하기 서비스인 '신백선물관'을 지속해서 강화하고, 백화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리뉴얼하는 등 온 · 오프라인 시너지를 확대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4분기 더현대 서울 루이비통, 판교점 디올, 더현대 대구 부쉐론 등 주요 명품 브랜드의 신규 입점이 예정돼 있다. 리뉴얼한 본점 리빙관 역시 하이엔드 콘셉트로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가 입점해 4분기에는 실적 개선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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