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빌리진킹컵에서 브라질에 완패. 내년 1그룹에서 재도전

김홍주 2023. 11. 12.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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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 여자 대표팀이 11일(현지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아레나 BRB에서 열린 2023 빌리진킹컵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둘째날 경기에서도 2패를 당하면서 최종 스코어 0-4로 최종 본선 진출전(Qualifiers)에 오르지 못했다.

전날 2패에 이어 0-3으로 승부가 결정되자 양팀은 4단식은 취소하고, 복식 경기만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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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식 경기 중인 정보영과 백다연(사진제공 KTA)

한국 테니스 여자 대표팀이 11일(현지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아레나 BRB에서 열린 2023 빌리진킹컵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둘째날 경기에서도 2패를 당하면서 최종 스코어 0-4로 최종 본선 진출전(Qualifiers)에 오르지 못했다. 한국은 내년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1그룹 예선으로 돌아가 플레이오프 진출에 다시 도전한다.

3단식에 나선 박소현은 브라질의 에이스 0-2(2-6 1-6) 베아트리스 아다드 마이아에게 2-6 1-6으로 패했다. 전날 2패에 이어 0-3으로 승부가 결정되자 양팀은 4단식은 취소하고, 복식 경기만 진행했다.

항저우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인 백다연-정보영 조는 브라질의 잉그리드 가마라 마틴스-루이사 스테파니 조와 맞붙었으나 역시 1-6 2-6으로 패하며 전력의 차이를 실감했다. 

대회를 마친 김정배 감독은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 점에서 아쉬움이 남지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그동안 익숙하지 않았던 클레이코트, 36시간이라는 긴 여정, 12시간의 시차 적응을 하느라 선수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특히 박소현 선수가 어제, 오늘 모두 단식을 뛰었는데 어제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매 게임마다 대등한 경기를 펼쳤고 어제보다 자기 플레이를 했다는 점이 이번 대회에서 박소현 선수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았나 평가한다"고 말했다.

세대교체 중인 여자 대표팀의 전망에 대해 김 감독은 "메이저급 선수들은 실력 면에서 서브, 리시브뿐만 아니라 매 게임마다 위기 관리 능력이 뛰어난데 우리 선수들도 이런 점을 배워서 다양한 플레이를 할 필요가 있다. 세대교체는 성공했다고 본다. 4월 우즈베키스탄(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에서는 긴장도 많이 했는데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큰 대회를 거치며 선수들이 대범해지고 자기 플레이를 마음껏 했다. 이대로 유지된다면 3년 후 나고야 아시안게임 등에서 메달을 바라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밝게 전망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유일하게 단식 2경기를 소화한 박소현은 "시즌 마지막 대회인 플레이오프에서 단식 2경기를 톱 랭커들과 할 수 있어서 배울 점도 많았고 국가대항전에서 기회가 있었던 것 자체만으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복식 경기를 치른 백다연은 "경기하면서 서브부터 스피드, 각이 다르다 보니 리턴이 힘들었고 복식 전문선수들이다 보니 발리를 확실히 끊기도 하고 앞에서 실수 없이 잘 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다르다고 느꼈다"고 하였으며, 정보영도 "복식 랭킹 차이도 많이 나고 많이 해보지 않은 클레이코트에서 하니 구질적인 부분에서 차이가 났고 서브 스피드나 각도, 리턴 경기에서 게임 풀어가는 능력 등에서 차이가 많이 났다"며 총평했다. 

글= 김홍주 기자(tennis@tenn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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