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비용 통장에 모았더니 ‘대박’…中 젊은층서 ‘가상 임신’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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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실업률과 경제적 불확실성에 휩싸인 중국의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이른바 '가상 임신'이 미래를 준비하는 저축의 한 방법으로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자신이 임신을 했다는 상황을 가정해 임신 과정에서 필요한 돈이나 육아를 위해 소비해야하는 돈을 통장에 입금하는 방식으로 현재의 소비를 최대한 줄여나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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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높은 실업률과 경제적 불확실성에 휩싸인 중국의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이른바 ‘가상 임신’이 미래를 준비하는 저축의 한 방법으로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자신이 임신을 했다는 상황을 가정해 임신 과정에서 필요한 돈이나 육아를 위해 소비해야하는 돈을 통장에 입금하는 방식으로 현재의 소비를 최대한 줄여나가는 것이다.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과거 디지털 기기로 반려동물을 키우던 ‘다마고치’와 비슷한 방식으로 ‘가상 임신’을 통해 돈을 모으는 Z세대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불확실성 속에 젊은이들이 돈을 절약하기 위해 가상의 세계로 눈을 돌리고 있다”면서 “오늘날 젊은이들은 그들이 할 수 있는 한 모든 것을 저축하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가령, 현재 무직 상태인 20대 샤오딩은 가상 임신을 계획한 이후 지난 9월부터 자신의 임신 상황과 이와 관련한 지출을 SNS에 올리기 시작했다. 첫임신 소식을 알렸던 당시 샤오딩은 “메스꺼움을 느끼고 임신을 했다는 생각이 들어 임신 테스트기를 주문했다”면서 “테스크기 3개에 약 30위안을 썼다”고 밝혔다. 이후 샤오딩은 가상의 임신테스트기 비용 30위안을 자신의 통장으로 입금했고, 그의 ‘가상임신’에 동참한 팔로워들 역시 그와 마찬가지로 자신들의 통장에 30위안을 넣었다.
샤오딩의 가상 임신에 동참한 한 23살의 여성은 4개월동안 ‘임신’을 유지했고, 이 기간동안 2050위안(37만원)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임신 중단에 필요한 돈 역시 계좌로 저축했다”면서 “한달간 몸을 회복할 시간까지 ‘실제로’ 있었으면 하는 바람”고 말했다.
SCMP는 “가상 임신 과정에서 드는 비용은 임산부가 먹는 엽산에서부터 몸보신용 음식을 구입하는 것, 그리고 산전검사 비용까지 다양하다”고 전했다.
심지어 일부는 가상 임신을 통해 더 많은 돈을 모으기 위해 ‘프리미엄 육아’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영양제가 필요해지면 고가의 수입 건강보조식품 구입을 가정한다거나, 일반 병원보다 비용이 많이 드는 병을 선택하는 식이다. 프리미엄화된 임신을 감당하기 위해 일상에서 더 많은 절약을 실천하도록 스스로 더 ‘혹독한’ 상황을 설정하는 것이다.
다만 매체는 이 같은 가상의 임신 상황극이 젊은 여성들의 실제 양육에 대한 욕구를 높이는 것으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상임신’은 절약과 저축을 위한 동기부여의 한 방법일뿐, 여전히 많은 여성들 사이에서 실제 임신과 출산, 육아에 대한 두려움이 강하다는 것이 매체의 설명이다.
일각에는 가상 임신이 여성들에게 임신과 육아에 필요한 막대한 지출을 경험케함으로써, 오히려 여성들의 출산 의지를 더욱 떨어트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누리꾼은 “가상으로 임신을 경험한 사람들 사이에서 아이를 가지려는 의지가 더 약해질까봐 걱정된다”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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