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제 더 어렵다, 성장률 속속 하향

이효정 2023. 11.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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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우리 경제가 녹록지 않다.

올해보다는 나아지겠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더딘 경기 회복에 고금리 기조도 이어지면서 성장 폭이 크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KDI는 보고서에서 "내년 우리 경제는 내수 증가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수출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며 성장 2.2% 할 전망"이라며 "소비자 물가는 올해 3.6%보다 낮은 2.6%를 기록하고, 취업자 수도 올해 증가 폭 32만명보다 줄어든 21만명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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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내년 성장률 2.3%→2.2% 하향
금융연 올해 1.3%, 내년 2.1% 전망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내년 우리 경제가 녹록지 않다. 올해보다는 나아지겠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더딘 경기 회복에 고금리 기조도 이어지면서 성장 폭이 크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우리나라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기존 1.5%에서 1.4% 내려 잡았다. 내년도 전망치도 2.3%에서 2.2%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한국은행의 전망치와 부합한다. 한은은 지난 8월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1.4%, 내년 2.2%로 기대했다. 다만 한은은 이달 말 수정 경제 전망에서 성장률을 추가 하향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금융연구원 경제성장률 전망치 [표=한국금융연구원]

최근 한국금융연구원(KIF)도 우리나라 경제가 올해 1.3%, 내년 2.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반적으로 내년 경제가 올해보다는 나아지겠지만 이는 올해 낮은 성장률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작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며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반도체 수출의 개선에도 완만하게 경기가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다.

KDI는 보고서에서 "내년 우리 경제는 내수 증가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수출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며 성장 2.2% 할 전망"이라며 "소비자 물가는 올해 3.6%보다 낮은 2.6%를 기록하고, 취업자 수도 올해 증가 폭 32만명보다 줄어든 21만명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KIF도 보고서를 통해 "민간 소비는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로 인한 펜트업 효과가 감소하면 상승률이 둔화할 것"이라며 "고금리에 따른 주택시장과 경기 불확실성, 물가 상승에 따른 실질 임금 감소 등이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금리·고물가 여파로 실질 소비 여력이 제한돼 소비 증가는 내년 상반기까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KIF는 부문별로 내년에 민간 소비가 올해보다 2% 증가해 올해 연간 증가 폭(2.1%)보다 소폭 줄어들고, 설비 투자가 3.4% 증가하며 올해(-1.4%)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건설 투자는 나빠져 내년에 1.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총수출은 내년에 2.6%로 올해(1.3%)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총수입은 2.4%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KDI는 부문별 전망치가 달랐다. 민간 소비는 내년에 1.8%, 설비 투자는 2.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 투자는 1% 감소하는 데 그칠 것으로 기대했다.

KDI는 "설비투자도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겠지만 수출의 완만한 회복과 기저 효과로 2.4%의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건설 투자는 주택 부문을 중심으로 건설 수주가 위축돼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내년 우리나라는 성장보다 안정을 목표로 구조적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KDI는 "거시 경제 정책은 물가 안정을 위해 당분간 긴축적인 기조를 유지하고 중장기적으로 재정 건전성 관리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고금리 기조의 영향으로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더라도 여전히 물가 안정 목표를 상당 폭 상회하고 있어 당분간 긴축적인 거시 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경제 전반의 구조개혁을 추진해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강화해야 한다"며 "진입장벽 완화, 노동시장 유연화, 교육제도 개편 등 구조 개혁에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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