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는 항공기 늘리는데… 통합까지 숨 참는 대한·아시아나 계열 L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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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LCC(저비용 항공사)들이 잇달아 신규 기체를 도입하며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지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계열사인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은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제주항공은 조만간 B737-8 1대, 화물 전용기 1대를 추가 도입해 연말까지 보유 항공기를 42대까지 늘릴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에어버스의 장거리 항공기 A330-300을 3대 도입하며 총 30대의 기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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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LCC(저비용 항공사)들이 잇달아 신규 기체를 도입하며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지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계열사인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은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모회사의 기업결합이 장기화하며 추후 예정된 ‘통합 LCC’ 출범 시기가 늦어지자 확장보다는 운영 안정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 7일 보잉의 차세대 항공기 ‘B737-8′ 기종을 처음 도입하면서 보유 기단을 40대까지 늘렸다. 제주항공은 코로나 이전인 지난 2019년 45대의 항공기를 운용했으나, 팬데믹을 거치며 보유 대수가 37대까지 줄어든 바 있다.
앞서 제주항공은 2018년 11월 보잉사와 B737-8 50대(확정 40대, 옵션 10대)에 대한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1호기 도입을 필두로 기존에 리스(임대)로 운용하던 B737-800NG 기종을 점차 신규 기종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조만간 B737-8 1대, 화물 전용기 1대를 추가 도입해 연말까지 보유 항공기를 42대까지 늘릴 예정이다.
이스타항공은 올해만 7대의 항공기를 도입하며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2019년까지만 해도 보유 항공기가 23대였으나 코로나 시기 경영난으로 비상 경영체제를 선포한 뒤 국제선과 국내선 운항을 중단하며 2021년에는 2대까지 줄었다.
지난해 기업회생절차를 마친 이스타항공은 올해 3월 B737-800 기재 3대로 재운항을 시작했고, 6월부터 매달 1~2대의 항공기를 도입하며 연초 목표한 총 10대의 기단을 완성했다. 이스타항공은 내년에도 항공기 5대를 추가 도입해 중국 노선 등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에어버스의 장거리 항공기 A330-300을 3대 도입하며 총 30대의 기단을 운영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하반기에 B737-800NG 2대를, 내년에는 대형기를 포함해 총 6대 이상을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기단 규모도 현행 30대에서 2027년 50대까지 확대할 계획인데, 이 중 20대를 장거리 항공기로 구성한다는 목표다.
지난 2021년 항공기 1대로 첫 운항을 개시한 신생 항공사 에어프레미아는 올해 보유 대수가 5대까지 늘었다. 에어프레미아는 모든 기종을 B787-9(드림라이너)로 운영 중인데, 내년에도 4대를 신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경쟁사들이 공격적으로 기단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합병 절차를 밟고 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자회사들은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다. 올해 기준으로 27대를 보유한 진에어는 내년 초에 B737-8 2대를 도입할 예정이지만, 향후 추가 도입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은 기단 규모가 줄고 있다. 에어부산은 2019년까지만 해도 26대의 항공기를 운영했지만, 현재는 21대로 축소됐다. 같은 기간 운행 노선 수도 25개에서 16개로 쪼그라들었다.
에어서울 보유 항공기도 지난 2019년 7대에서 올해 6대로 줄었다. 두 회사 모두 항공기 도입 계획은 밝히지 않고 있다. 모회사인 아시아나항공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관리를 받고 있어 투자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향후 모회사의 합병이 마무리되면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은 통합 LCC로 합쳐질 예정이다. 그러나 합병 절차가 길어지며 자회사들은 경영 계획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통합 LCC가 어떻게 운영될지 명확한 안이 나오지 않아 불확실성이 큰 상태”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큰 그림을 그리기보다는 단기적인 경영 계획을 수립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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