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맨' 본능 트럼프, 법원에 '대선 전복' 재판 생중계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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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층의 의회 폭동을 부추겨 2020년 대선 패배를 뒤집으려 한 혐의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법원에 재판 생중계를 요청했습니다.
AP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지시간 10일 워싱턴DC 연방법원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검찰이 자신에 대한 재판을 "어둠 속"에서 진행하려고 한다며 재판 생중계를 허용해달라는 언론사들의 요청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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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층의 의회 폭동을 부추겨 2020년 대선 패배를 뒤집으려 한 혐의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법원에 재판 생중계를 요청했습니다.
AP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지시간 10일 워싱턴DC 연방법원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검찰이 자신에 대한 재판을 "어둠 속"에서 진행하려고 한다며 재판 생중계를 허용해달라는 언론사들의 요청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연방법원 규정상 재판 생중계를 금지하지만, AP통신과 NBC뉴스 등 여러 언론사가 "사건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전직 대통령 재판의 역사적 의미를 고려해 예외를 허용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변호인은 의견서에서 "이 사건이 다른 기소와 마찬가지로 조작되고 위헌이며 다시 허용해서는 결코 안 되는 쇼라는 것을 미국 대중이 직접 볼 수 있도록 재판 전 과정을 생중계하는 데 동의하고 이를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국가적 정책으로 연방법원의 재판 생중계를 금지해온 것을 근거로 생중계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재판을 생중계하면 변호인과 증인들이 시청자의 관심을 끌려고 행동할 수 있으며 카메라 앞에서 얼굴이 공개된 증인들이 괴롭힘이나 협박을 당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생중계를 요청한 언론사들은 대선 결과가 사기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을 믿는 미국인 수백만 명이 있는 상황에서 재판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으면 사법 체계에 대한 불신이 커질 수 있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사회 분열을 키우는 전직 대통령을 보도할수록 시청률과 조회수가 올라가는 주류 언론과 트럼프의 공생관계를 입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사건 재판은 내년 3월 4일 시작합니다.
전준홍 기자(jjho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world/article/6542573_361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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