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앙 라인업] '이강인 리그 연속골 조준!' PSG, 랭스전 명단 발표...'이강인vs이토 미니 한일전 성사'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대한민국 국가대표 이강인이 선발로 출격한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12일 오전 1시(한국시간) 프랑스 랭스에 위치한 오퀴스트 드로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앙 12라운드에서 스타드 드 랭스와 맞붙는다. 현재 PSG(승점 24)는 2위, 랭스(승점 20)는 4위에 위치하고 있다.
양 팀 선발 명단이 발표됐다. PSG는 곤살로 하무스, 킬리안 음바페, 우스만 뎀벨레, 카를로스 솔레르, 이강인, 워렌 자이르 에머리, 파비안 루이스, 밀란 슈크리니아르, 마르퀴뇨스, 노르디 무키엘레,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랭스는 예반 디우프, 토마 포케, 티볼트 드 스메트, 에마뉘엘 아그바두, 아조르 마투시와, 마셜 무네치, 모하메드 다라미, 이토 준야, 유니스 압딜하미드, 조셉 오쿠무가 선발로 나선다. PSG 이강인과 랭스 이토 사이 '미니 한일전'이 성사됐다.
경기에 앞서 이강인이 조명됐다. 프랑스 '르 10 스포르트'는 "지난여름 2,000만 유로(약 282억 원)로 PSG에 합류한 이강인이 아시안게임 이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루이스 캄포스 PSG 단장이 예상하지 못할 만큼 이강인이 새겨진 유니폼이 폭발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강인 PSG 입단은 대한민국 팬들 사이에서 열광을 불러일으켰으며 유니폼 판매량은 킬리안 음바페와 네이마르보다도 많았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캄포스 단장은 라 소르본느에서 열린 콘퍼런스 동안 '이강인 효과'를 설명하며 혀를 내둘렀다. 캄포스 단장은 "이강인을 데려오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일정 가격을 넘어서는 안됐다.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원하는 부분에 딱 들어맞는다. 하지만 나는 이강인 영입이 아시아 시장 마케팅에 영향을 끼칠 거라 생각하진 않았다. 유니폼 매출면에서는 음바페와 네이마르보다도 앞선다"라고 전했다.
'PSG 토크'는 "PSG는 이강인 영입으로 금메달을 획득했을 수 있다. 캄포스 단장은 이강인 영입으로 시작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설명했다. 그는 이강인이 보여준 플레이에 감탄한 것은 물론 아시아 마케팅에 끼치는 영향력도 인정했다"라고 조명했다.
'비인 스포츠'는 "축구계가 PSG 스타들에게 계속 감탄하고 있는 가운데 이강인이라는 새로운 이름이 합류했다. 그는 음바페와 맞먹는 인기를 누리며 돌풍을 일으켰다. 이강인이 PSG에 입단한 것은 중요한 순간이었으며 음바페와 케미스트리도 말 그대로 매혹적이다. 이 듀오는 PSG 공격에 막강한 힘을 이끌어냈다"라며 감탄했다.
이강인이 입단한 PSG는 지난 2011년 카타르 스포츠 인베스트(QSI)에 인수됐다. 오일 머니를 통해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전격 영입됐다. 최고는 단연 'MNM 라인'이다. 네이마르는 자그마치 2억 2,200만 유로(약 3,133억 원)를 기록하며 월드 레코드를 경신했다. 음바페는 AS모나코를 떠나며 1억 8,000만 유로(약 2,540억 원)를 기록했다. 리오넬 메시는 자유 계약(FA)으로 영입됐지만 천문학적인 연봉이 지급됐다.
목표는 매우 분명했다. 축구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대회 중 하나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이다. PSG는 메시, 음바페, 네이마르로 이어지는 'MNM 라인'으로 우승을 노렸다. 게임에서나 볼 수 있었던 조합이 나왔지만 모든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다. PSG는 2021-22시즌 레알(합계 스코어 2-3 패배), 2022-23시즌 바이에른 뮌헨(합계 스코어 0-3 패배)에 밀려 두 시즌 연속 16강에서 탈락했다.
새로운 프로젝트에 돌입한 PSG는 라이징 스타들을 전격 영입했다. 이강인도 그중 하나다. 하지만 입단 직후부터 시련이 찾아왔다. 프리시즌 친선전에서 부상을 당한 것. 결국 일본 투어에는 동행했지만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대신 대한민국에서 열린 전북 현대전을 통해 복귀했다. 이강인은 "더운 날씨 속에서도 큰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시는 팬 여러분이 있어서 이번 경기를 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공항에서, 호텔에서, 오픈 트레이닝, 경기장에서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올 시즌 좋은 모습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모두들 무더위에 건강 조심하세요"라며 각오를 다졌다.
개막전부터 선발 출격했던 이강인이 다시 쓰러졌다. 왼쪽 대퇴사두근 부상이었다. 입지를 다져야 할 시기에 찾아온 줄부상. 멘탈이 흔들릴 법도 했지만 걱정은 기우였다. 이강인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선 황선홍호에 합류해 금메달을 차지했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돼 맹활약을 펼쳤다.
프랑스로 돌아온 이후 더욱 날카로워졌다. 이강인은 스트라스부르전에 나선 다음 UCL 3차전 AC밀란전(3-0 승, 1골)에서 데뷔골을 터뜨렸다. 그다음 리그앙 10라운드 브레스트전(3-2 승, 1도움)에서 음바페와 환상적인 합작품을 만들어 어시스트를 신고했다. 여기에 11라운드 몽펠리에전(3-0 승, 1골)에서 프랑스 리그 데뷔골까지 기록했다.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 보여줬던 퍼포먼스를 PSG에서 보여주기 시작했다.
AC밀란전 데뷔골 이후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이강인이 우스만 뎀벨레를 위협하고 있다. 교체 투입 이후 귀중한 골을 터뜨리며 뎀벨레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뎀벨레는 많은 실수를 저질렀지만 이강인은 단 19분이면 충분했다"라고 치켜세웠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이강인은 아시안게임에서 돌아온 다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비티냐 대신 선발 출격해 엔리케 감독이 맡긴 역할을 완수했다. 이강인이 시도한 미사일 같은 슈팅이 X(前 트위터)를 불태웠다"라고 조명했다. 'RMC 스포르트'는 "이강인이 화려한 득점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앞서도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칭찬했지만 점점 신뢰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강인은 음바페와 좋은 유대감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치켜세웠다. '메이드 인 프랑스'는 "PSG는 압도적이었으며 특히 이강인 맹활약으로 스타일리시하게 승리했다. 엔리케 감독은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이강인을 칭찬했다"라며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에게 남긴 찬사를 소개했다.
몽펠리에전 종료 이후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은 전방과 후방, 안쪽과 측면, 수비와 득점까지 모두 해낼 수 있는 완벽한 선수다. 이강인은 중요한 영입이다. 그와 계약했을 때 잠재력을 알고 있었다. 이강인은 훌륭한 선수다"라고 감탄했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이 아시안게임과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돌아왔던 당시에도 "이강인은 이미 수준을 보여줬다. 그와 함께해서 매우 기쁘다. 그는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있다. 골을 넣을 수도 있고 마지막 패스를 건넬 수도 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었다.
이강인은 점점 중원 주전 경쟁을 뒤흔들며 스스로가 지닌 가치를 증명했다. 몽펠리에전 이후 이강인은 프랑스 리그앙 사무국이 선정한 11라운드 이주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 브레스트전에 이어 2주 연속이다. 여기에 캄포스 단장은 이강인 영입으로 그라운드 안팎에서 놀라운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공식적으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강인은 랭스전에 선발로 나서 리그 두 경기 연속 득점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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