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동현-박영현' 없자 와르르, 민낯 드러난 kt wiz 불펜[KS4 리뷰]

심규현 기자 2023. 11. 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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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wiz 불펜이 LG 트윈스 타선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졌다.

kt wiz 이강철(57) 감독이 왜 손동현(22)과 박영현(20)을 포스트시즌 기간 중용했는지를 보여주는 경기였다.

이강철 감독의 앞선 포스트시즌 불펜 운용이 이해되는 경기였다.

이강철 감독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줄곧 손동현과 박영현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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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kt wiz 불펜이 LG 트윈스 타선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졌다. kt wiz 이강철(57) 감독이 왜 손동현(22)과 박영현(20)을 포스트시즌 기간 중용했는지를 보여주는 경기였다. 

손동현(왼쪽), 박영현. ⓒ스포츠코리아

kt wiz는 11일 오후 2시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4차전 LG 트윈스와 홈경기에서 4-15로 대패했다. 이날 패배로 kt wiz는 시리즈 전적 1승3패에 몰리게 됐다.

kt wiz는 지난 2차전과 3차전을 모두 역전패로 내줬다. 2차전에는 필승조 박영현이 8회말 박동원에게 역전 투런포를 맞았으며 3차전에는 마무리투수 김재윤이 경기 종료까지 아웃카운트를 한 개 남겨둔 시점에서 오지환에게 역전 스리런 홈런을 맞아 한 점차 석패를 당했다. 

충격패를 당한 kt wiz는 이날 선발투수로 엄상백을 선택했다. 엄상백은 1회초 김현수에게 선제 우월 투런포를 허용했지만 이후 4회까지 LG 타선을 깔끔히 봉쇄했다. 

김재윤. ⓒ연합뉴스

순항하던 엄상백은 5회초 선두타자 문성주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이강철 감독은 마무리투수 김재윤을 올렸다. 

하지만 김재윤 카드는 완벽한 실패였다. 김재윤은 올라와 첫 타자 신민재를 투수 희생번트로 잡아냈다. 그 사이 문성주는 2루에 안착했다. 1사 2루 실점 위기에서 김재윤은 홍창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 박해민과 김현수를 좌익수,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6회에도 올라온 김재윤은 1사 후 오지환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후 문보경에게 좌월 투런포를 헌납했다. 5-0까지 격차가 벌어지는 순간이었다. 패색이 짙은 kt wiz는 이후 김재윤을 내리고 김영현을 올렸다.

여기서부터 참사가 시작됐다. kt wiz의 불펜진은 LG 타선의 화력을 견디지 못했다. 필승조가 아닌 김영현(1이닝 1실점)-김민(0이닝 2실점)-주권(0.2이닝 4실점)-배제성(2이닝 3실점)은 모두 실점을 기록하며 LG 타선에 고전했다. 이날 단 한 명의 투수도 무실점을 기록하지 못했고 결국 kt wiz는 11점차 대패를 당했다. 

이강철 감독의 앞선 포스트시즌 불펜 운용이 이해되는 경기였다. 이강철 감독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줄곧 손동현과 박영현을 사용했다. 

이강철 감독. ⓒ연합뉴스

손동현은 이날 경기를 제외하고 kt wiz가 치른 포스트시즌 전 경기(8경기)에 출전했다. 박영현 역시 7경기에 나섰다. 두 투수가 등판하지 않자 kt wiz 불펜은 처참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무너졌다.  

충격적인 대패를 당한 kt wiz. 그 과정에서 손동현과 박영현을 제외하고 믿을 불펜투수가 없다는 민낯도 드러났다. 벼랑 끝에 몰린 kt wiz가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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