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내각 개편 초읽기...총선 전 '尹 2기' 시동
[앵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실의 인적 개편과 내각의 장관 교체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용산의 경우 수석비서관 6명 가운데 5명이 교체될 가능성이 있어서, 사실상 '대통령실 2기' 체제가 꾸려질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7일 국회 운영위 대통령실 국정감사를 끝으로 대통령실의 인적 개편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총선 출마에 따른 내부 공백과 개각에 맞물려 연쇄 교체가 이뤄지게 되는 겁니다.
김은혜 홍보수석 후임으로는 이도운 대변인이 지명될 것으로 보이고 이진복 정무수석 후임으로는 한오섭 국정상황실장이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도 후임이 정해지는 대로 총선 채비에 나설 것으로 보이고 안상훈 사회수석까지 총선 출마를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출마 준비 중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후임으로 검토되고 있습니다.
교체 시점엔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수석비서관 6명 가운데 최대 5명이 바뀌는 겁니다.
이미 떠났거나 곧 떠날 비서관과 행정관까지 합치면 대통령실에서만 30명 정도가 내년 총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폭 개각도 덩달아 불가피해졌습니다.
추 장관에 더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내년도 예산안이 통과되는 대로 출사표를 던질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총선 역할론이 꾸준히 나오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지난 7일) : (구체적인 입당 계획 세우신 게 있나요?) 늘 하실 수 있는 질문이지만 역시 제 대답은 같습니다.]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지난달) : (출마하시는 거예요?) 연말까지나 내년까지 진행되는 여러 상황(업무)에 대해 부족하긴 하나 제 역할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참모든 장관이든 필요하면 누구든 출마하라던 윤 대통령의 말이 현실화하는 건데, 윤 대통령은 다만 인위적 전략 공천은 없다는 게 기본 원칙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출마 분위기가 달아오르면서 '대통령실 2기' 윤곽도 점차 드러나는 모습입니다.
새롭게 꾸려진 참모진이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을지, 또 '1기 참모'들이 어떤 총선 성적표를 받아들게 될지 벌써 관심이 쏠립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YTN 강희경 (kangh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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