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준석 신당·野 '조추송' 귀환...이탈표 변수 '전전긍긍'

안윤학 2023. 11. 11.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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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생 챙기기와 혁신 경쟁에 갈 길 바쁜 여야가 이른바 '내부 발 원심력'에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실현 가능성이 커진 '이준석 신당'이, 야권에선 '조추송' 올드 보이들의 귀환 전망이 적잖은 근심거리로 자리 잡는 모습입니다.

같은 듯 다른 양당의 고민, 안윤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여야 공히 '총선 물갈이', 즉 인적 쇄신론으로 당내 갑론을박이 치열합니다.

국민의힘은 혁신위가 제기한 '기득권 불출마' 내지는 '수도권 험지 출마론'이 뜨거운 감자입니다.

혁신 경쟁에서 수세에 몰린 민주당은 현역 페널티 강화 등 '김은경 혁신안' 검토가 화두로 떠오르며 당내 반발을 불러왔습니다.

[인요한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3일) : 당 지도부 및 중진, 대통령과 가까이 지내는 의원들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아니면 수도권 지역의….]

[한병도 /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 간사 (6일) : 여러 주제가 논의되고 있는데 혁신위가 제안한 여러 사항에 대해선 우리 기획단에서 특정한 시간을 잡아 논의할 계획입니다.]

지역구 선택의 자유와 함께 공정한 경선을 보장하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여야 가리지 않고 표출된 겁니다.

현역 의원의 정치 생명이 걸린 공천 여부와 직결된 문제라 잠재된 뇌관일 수밖에 없는데, 신경 써야 할 건 이뿐만이 아닙니다.

'내부 발 돌발 변수'의 파장도 만만치 않은 분위기입니다.

당장 집권 여당의 최대 관심사는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내민 손도 차갑게 거부하고 신당의 길로 방향을 돌린 듯한 이준석 전 대표의 행보입니다.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 (6일, 유튜브 채널 '여의도 재건축 조합') : 저는 12월 말까지 당이 어떻게 변하는지 지켜보겠다고 했습니다. 정치적으로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을 내부 총질이라고 얘기한다고 그러면, 다른 길을 모색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준석 신당'이 등장하면 현 여권에 실망한 중도·보수층에 미칠 파급력이 상당하리란 일각의 예측에,

[홍준표 / 대구시장 (8일) : 이 체제 하에서 비례대표 정당만 창당하더라도 10석 가까이 차지할 수 있는데, 뭐 하려고 이준석이가 지역구 나가겠다고 목매달 필요가 뭐 있어요?]

여당 내부에선 우려하는 기류가 적잖습니다.

전통적 지지층의 분열이 여당의 걱정거리라면, 야권의 고민은 중도층 이탈 여부와 맥이 닿은 '올드보이'들의 복귀 여부입니다.

논란의 중심에 선 건 총선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조국·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송영길 전 대표, 그리고 정동영 상임고문 등입니다.

[조국 / 전 법무부 장관 (6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 재판을 받고 있는데 최대한 법률적으로 해명하고 소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비법률적 방식으로 저의 명예를 회복하는 길을 찾아야 하지 않나….]

'호불호'가 선명한 인사들인 만큼 쇄신 이미지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지적이 민주당 일각에선 벌써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김영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7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정치와 국회의원 출마가 명예 회복의 수단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민주당과 국민들을 위해서 적정한 선택의 길인가를….]

민생 챙기기 경쟁과 물갈이 혁신에 속도를 낼 채비를 서두르는 거대 양당.

하지만 이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분열과 분당, 구태와 복귀의 정치가 지지층 이탈과 중도층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안윤학입니다.

YTN 안윤학 (yhah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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