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남궁민, ‘문성근의 아들’+‘안은진의 남편’ 기억 찾았다(종합)
남궁민이 문성근의 아들이었다.
11월 11일 방송한 MBC 금토드라마 ‘연인’에서 이장현(남궁민)은 고문으로 어린 시절의 기억만 남기고 길채(안은진)와 량음(김윤우)를 알아보지 못했다.
량음은 궁 안에 침입했다가 상황을 파악하고 얼른 길채 집으로 달려갔다. 마침 이장현을 부축해 나오는 길채와 마주친 량음은 “형님을 제게 맡겨주십시오”라고 청했다.
길채는 내수사 노비들이 몰려오는 걸 알고 량음에게 이장현을 부탁했다. 량음은 서둘러 이장현을 말에 태워 달려나갔다.
내수사 노비들은 길채를 도와준 내관을 끌고 와 확인시켰다. 내관은 “이 집이 아닌 것 같다”라며 일부러 모른 척 하여 길채를 도와줬다.
내수사 노비들은 말탄 사내가 마을을 빠져나갔다는 말을 듣자 추적했다. 그들이 간 곳은 어느 대갓집이었다.
젊은 여인이 나와 “우리 대감 잔치라 소리꾼 하나를 불렀네. 무슨 일인가!”라며 호통쳤다. 노비들은 “오랑캐 묻은 계집이 있다더니 데리고 사는 남자가 어련할까”라며 비웃었다. 그때, 대감이 나와 “아침부터 웬놈들이냐!”라며 호통치자 그를 알아본 노비들은 머리를 조아렸다.
젊은 여인의 정체는 의주에서 이장현이 어리다며 머리를 올리는 대신 소문만 흘려준 어린 기생 영랑이었다. 영랑은 뒷채에 이장현을 데려다놓고 간호하며 눈물 흘렸다.
영랑은 “량음이 있으니 장현 오라버니가 일어날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량음은 자신도 절망적이라고 여긴 장현을 보고 영랑이 왜 그리 말하는지 이상하게 여겼다.
영랑은 예전 의주에서 량음을 구하러 이장현이 달려왔던 일을 꺼냈다. “그때 장현 오라버니가 량음이 재미나게 보는 거 사는 재미로 산다, 라고 했답니다.”라고 영랑은 말했다.
“그러니 량음이 혼자 두고 죽을 분이 아니지”라는 영랑 말에 량음은 길채를 떠올렸다. 그는 길채에게 달려가 “형님이 마지막으로 보고 싶어할 사람이 누군지 생각해봤습니다”라며 이장현에게 데려왔다.
고통에 시달리던 이장현은 어릴 때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양반가의 아들로, 종에게 업혀다니며 “네 휘파람 소리가 좋으니 양음이라고 별명을 지어주마”라며 즐거워했다. 종 상도는 그 말에 기뻐하면서 장현의 누이를 맞으러 갔다.
다음 순간, 이장현의 기억은 처참한 고문 장면이 됐다. 상도는 매를 맞아 죽기 직전이었고, 상도를 죽게 때리도록 지시한 사람은 장철(문성근)이었다. 이장현의 정체는 바로 명망높은 유학자 장철의 아들이었던 것이다.
피떡이 된 상도를 본 이장현은 퍼뜩 눈을 떴다. 길채는 “량음! 량음!"이라며 량음에게 이장현이 깨어났다고 알렸다. 그러나 이장현은 길채를 보자 ”그대는...누구시오?“라며 길채는 물론 량음조차 기억하지 못했다.
이장현은 자신의 상처를 치료하는 량음을 보고 “의원이야?”라고 말했다.량음은 심상하게 “나는 누구 덕분에 배운 게 많지. 노래도 거문고도 활도, 상처 치료하는 것도 어깨 너머 배웠어”라고 말했다.
이장현은 “저 여인은 누구야?”라며 길채를 가리켰다. 량음은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저 분은 기억할 줄 알았는데”라고 말했다. 이장현은 “기억 안 나. 근데 재밌어. 저 여인 보는 거.”라고 말했다.
길채가 약을 갖다주자 이장현은 “내가 그대에게 좋은 사람이었소?”라고 말했다. 길채는 “좋기만 했을까요.”라며 빙긋 웃었다.
이장현은 량음을 가리키며 “저 청년은. 량음이라고 했나. 내가 알던 이랑 이름이 같군.”이라고 말했다. “내가 데리고 있던 종 이름이 상도였소. 휘파람을 잘 불길래 양음이라고 했지.”라고 이장현은 말했다. “이상하다...양음인 내가 상도한테 지어준 이름인데.”라는 이장현 말에 길채도 갸웃거렸다.
그사이 궁에선 변고가 생겼다. 소현세자(김무준)이 갑자기 죽은 것이었다.
인조(김종태)가 보낸 의원이 침을 놓을 때부터 강빈(전혜원)과 표언겸(양현민)은 수상하게 여겼다. 그가 간 다음 소현세자가 시커먼 얼굴로 죽자 강빈과 표언겸은 애통해하면서도 수상하게 여겼다.
강빈이 소현세자 죽음에 의문을 갖자 인조와 귀인 조씨(소유진)는 그를 역적으로 몰았다. 두 사람은 길채를 시켜 묻은 장도를 증좌로 삼아 강빈을 사사하기에 이르렀다.
강빈은 그 전에 소현세자가 ‘장현 보아라’라고 이장현에게 남긴 편지를 찾아냈다. 궁녀를 시켜 편지를 포함한 패물을 길채에게 갖다주게 했다. 궁녀는 “이장현과 왕래하는가”라며 길채에게 묻고, “그럴 리가요”라는 길채에게 “꼭 간직하시게”라며 편지와 패물을 안겼다.
강빈의 사사를 말리던 최명길은 병석에 눕고 말았다. 일어나지 못하는 최명길(김태훈)을 김상헌(최종환)이 병문안 왔다. 김상헌은 “능양군이 유순한 줄 알았는데 우리 임금은 승부사야. 목숨이 걸리면 아무도 말릴 수 없었네.”라며 쓰게 웃었다.
실제로 인조는 “강빈을 끝까지 감싼 최명길이 수상해”라며 의심했다. 그 말을 듣게 된 최명길은 “내 이런 소리를 듣자고 나라팔아먹은 역적 소리를 들은 게 아닌데”라며 탄식했다. “이것도 내 운명이겠지. 지금은 쉬고 싶다...쉬고 싶어”라며 입궐하자마자 돌아간 최명길은 얼마 지나지 않아 운명했다.
이런 사단이 나고 있었지만 길채는 이장현 간호에만 힘을 쏟았다. 이장현이 어렴풋한 기억으로 집을 나섰다가 장철(문성근)과 마주칠 뻔 했지만 아버지와 아들은 이 사실을 몰랐다.
집으로 데리고 들어온 길채는 이장현의 뺨에 입을 맞췄다. 이장현은 “미쳤소? 아무리 우리가 이런 사이라 해도 이건 심하지 않소!”라며 기겁했다. 길채는 “우린 원래 이랬습니다”라며 짖궂게 굴었다.
길채는 이장현에게 가릭지를 내보이며 “온몸을 맞았는데도 가락지를 손에서 놓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했다. 길채는 “전 나리가 유치한 놈이거나 저녁거리 걱정이나 하며 시시하게 살길 바래왔습니다. 그러니 지금이 나리와 보내는 가장 행복한 시간이지요”라고 말했다.
“절 버리지 않을 거란 얘기죠?”라고 이장현이 말하자 길채는 “나리를 버려요?”라고 되물었다. 길채는 “지켜보셔요. 이젠 죽더라도 나리 곁을 떠나지 않습니다.”라고 답했다.
가락지를 보던 이장현은 궁에서 고문당했을 때가 갑자기 떠올랐다. 머리를 감싸고 괴로워하던 이장현은 다시 기억을 되찾았다.
그는 마당으로 뛰어나가 길채를 찾고 끌어안았다. “미안하오...미안해”라며 이장현이 끌어안자 길채는 그의 기억이 돌아온 걸 알고 눈물 흘리며 기뻐했다.
시청자들은 이장현과 길채의 선행이 돌고 돌아오는 걸 보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영랑이 구하다니”, “문성근 아들이었구나”, “매회 울다 웃는다” 등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MBC 금토드라마 ‘연인’은 조선시대에 가장 격동적인 사건인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그 시대를 살았던, 살았을 법한 인물들 사이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그들이 어떤 방식으로 삶의 가치를 숭고하게 지켜냈는지 그려낼 예정이다.
황진영 작가가 극본을 집필하고, 김성용·천수진 감독이 연출했다. 황진영 작가는 “제왕의 딸, 수백향‘과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 등의 사극 경력이 있으며, 김성용 PD는 ’검은태양‘으로 남궁민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MBC 금토드라마 ‘연인’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iMBC 김민정 | 화면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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