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제·마약으로 ‘집단 성폭행’…영상 촬영, 공유한 30대들

김현주 2023. 11. 11. 23: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수년에 걸쳐 다수의 여성을 상대로 수면제와 마약류를 이용한 집단 성폭행을 저지른 남성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특수강간·특수강제추행·카메라등 이용촬영·반포) 위반, 유사강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향정) 등의 혐의로 30대 남성 3명 중 주범 A씨와 B씨를 각 구속 송치하고 공범 C씨를 불구속 수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액상 합성 대마, 전자담배 액상에 1~2방울 정도만 섞어도
4시간동안 만취 상태 기분 느끼게 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수년에 걸쳐 다수의 여성을 상대로 수면제와 마약류를 이용한 집단 성폭행을 저지른 남성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범행 때마다 동영상을 촬영하고 공유하기까지 했다.

경찰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특수강간·특수강제추행·카메라등 이용촬영·반포) 위반, 유사강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향정) 등의 혐의로 30대 남성 3명 중 주범 A씨와 B씨를 각 구속 송치하고 공범 C씨를 불구속 수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모두 친구 사이다.

유흥주점에서 일을 하던 A씨와 B씨는 지난 2017년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6년 동안 전국 각지의 유흥주점과 주거지 등에서 20여회에 걸쳐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C씨는 올해 초부터 범행에 가담한 혐의다.

이들은 수면제 등을 이용해 여성을 항거불능 상태로 만든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에는 액상 합성 대마를 이용하기도 했다.

이들은 범행때마다 서로 동영상을 촬영하고 공유한 혐의도 받는다. 촬영한 영상 크기만 280GB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들은 총 21명으로, 일면식 없는 여성부터 옛 연인 등 다양했다. 심지어 경찰 조사 과정에서 성폭행 피해 사실을 인지하게 된 피해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약류나 수면제로 항거불능 상태에 빠지면서 현재까지도 전혀 기억을 하지 못한 것이다.

이들은 지난달 16일 범행을 벌이다 덜미가 잡혔다.

이들은 주거지에서 주사기를 이용해 액상 합성 대마를 전자담배 액상에 섞었고, 이를 함께 술을 마시던 피해자에게 건네 피우게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피해자가 항거불능 상태(기절)에 빠지자 범행했다.

다음날 의식을 회복한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사가 이뤄졌다. 경찰은 피해자의 동선을 역추적해 인근 CCTV를 분석, 신고 사흘만인 20일 모처에서 A씨와 B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 주거지에서 범행에 사용된 휴대전화, 액상 합성 대마 약 5㎖, 전자담배 등을 압수했다. 지난달 22일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하고 31일 검찰에 넘겼다.

경찰은 또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결과를 토대로 이들이 과거에도 비슷한 범행을 해온 정황을 포착했다. 올해 초부터 기존 수면제를 이용한 범행에서 수위를 높여 액상 합성 대마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신종 마약 수법으로 떠오르고 있는 액상 합성 대마는 전자담배 액상에 한 두방울 정도만 섞어도 4시간동안 만취 상태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B씨는 범행을 모두 인정하는 한편 C씨는 일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