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 추위에도 거뜬"...두껍게 껴입고 야외 활동
[앵커]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뚝 떨어지며 초겨울 날씨를 보였습니다.
거리마다 두꺼운 외투를 입고 웅크린 사람들이 많았는데, 오히려 바깥 활동을 하면서 추위를 떨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유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영하권 찬바람이 불어 닥친 서울 명동 거리.
두꺼운 외투는 물론이고, 털모자와 목도리, 귀마개까지 등장했습니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추위라 초겨울 바람에도 귀 끝이 빨개지고 한겨울 칼바람 같습니다.
[김도후 / 경기 성남시 분당구 : 얼굴이 엄청 시리고, 귀가 얼 것 같아요.]
[김동준 / 경기 성남시 분당구 : 춥다 그래서 조금 여며 입었는데도 생각보다 조금 더 추운 것 같아요. 안 그래도 아내가 핫팩을 가지고 올 걸 하더라고요.]
아직은 두껍다고 느껴졌던 한겨울 옷들.
옷가게에 걸린 따뜻한 겨울 점퍼들을 그냥 지나치기 어렵습니다.
[조혜원 / 서울 문배동 : 춥지 않게 유니폼도 껴입었고요. 목도리도 하고 나왔어요.]
[김다슬 / 서울 등촌동 : 다음 주부터 계속 추워진다고 해서 그냥 사무실에서 입으면 따뜻할 것 같아서 한번 구매해볼까 했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열심히 자전거 페달을 밟아 남산 둘레길을 올라갑니다.
강아지들도 두툼한 옷을 챙겨 입고 산책길에 나섰습니다.
핫팩으로 찬 바람을 이겨내며 걷다 보면 어느덧 정상이 가까워집니다.
꼭대기에 올라 겨울을 맞은 도심을 내려다보면 웅크린 몸이 펴지는 기분입니다.
[송우영 / 서울 서초동 : 적어도 하루에 한 만5천 보에서 2만 보 걸어요. 힘들지 않고 아주 좋아요. 이 공기가, 이게 차가운 공기가 얼마나 산뜻한지 그 기분이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입동이 지나자마자 영하권 추위가 이불 속을 파고든 주말, 시민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겨울과 함께할 채비에 나섰습니다.
YTN 유서현입니다.
촬영기자: 김세호
YTN 유서현 (ryu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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