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풀타임 소화한 손흥민·황희찬 ‘침묵’…울버햄프턴, 토트넘에 짜릿한 2-1 대역전승

강동훈 2023. 11. 11.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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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울버햄프턴 원더러스가 후반 추가시간에만 두 골을 터뜨리면서 토트넘 홋스퍼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나란히 선발 출전해 ‘코리안 더비’가 성사되면서 맞붙었지만, 둘 다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울버햄프턴은 11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선제 실점을 내주면서 끌려가다가 파블로 사라비아와 마리오 레미나의 연속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승리한 울버햄프턴은 3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하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순위는 12위(4승3무5패·승점 15)로 두 계단 위로 올라섰다. 추후 다른 경기 결과에 따라 바뀔 가능성은 있다. 울버햄프턴은 11월 A매치 휴식기가 끝나면 오는 28일 풀럼 원정을 떠나 2연승에 도전한다.

패배한 토트넘은 올 시즌 처음으로 연패에 빠졌고, 순위표 2위(8승2무2패·승점 26)에 머물렀다. 3위 리버풀(승점 24)과 4위 아스널(승점 24)의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 토트넘은 11월 A매치 휴식기 이후 오는 26일 애스턴 빌라를 홈으로 불러들여 2연승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하지만 이날 전방으로 볼 배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은 탓에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이후에는 하프라인까지 내려와 연계에 가담했으나 잦은 패스 미스 등으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마찬가지로 황희찬도 선발로 출전해 최전방 투톱 중 한 자리를 지키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전방에서 적극적으로 압박하고 날렵한 움직임을 보여줬지만, 득점은 없었다. 특히 후반 10분 문전 앞에서 결정적인 찬스에서 슈팅이 아쉽게도 빗나가면서 골로 연결되진 않았다.

토트넘은 4-3-3 대형으로 나섰다. 최전방 공격수에 손흥민을 중심으로 좌우에 각각 브레넌 존슨과 데얀 쿨루셰프스키가 지원하는 형태로 공격진을 꾸렸다. 파페 마테 사르와 이브 비수마와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중원에 위치했다.

이메르송 로얄과 벤 데이비스, 에릭 다이어, 페드로 포로가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로드리고 벤탕쿠르와 브리안 힐, 알레호 벨리스, 올리버 스킵, 애슐리 필립스, 조바니 로 셀소, 등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울버햄프턴은 3-5-2 포메이션을 들고나왔다. 마테우스 쿠냐와 황희찬이 최전방 투톱을 꾸려 공격을 이끌었다. 라얀 아이트 누리와 주앙 고메스, 레미나, 장리크네르 벨레가르드, 넬송 세메두가 허리라인을 지켰다.

토티 고메스와 크레이그 도슨, 맥스 킬먼이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골문은 조세 사가 지켰다. 맷 도허티와 부바카르 트라오레, 사라비아, 사샤 칼라이지치, 조나단 카스트로, 조 호지, 토미 도일, 파비오 실바 등은 후보 명단 포함됐다.

토트넘이 이른 시간 선제골을 뽑아내면서 앞서 나갔다. 전반 3분 쿨루셰프스키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뒷발로 재치 있게 패스를 내줬고, 포로가 재빠르게 뒤로 달려 돌아가서 땅볼 크로스를 올리자 문전 앞으로 쇄도한 존슨이 밀어 넣었다.

일격을 맞은 울버햄프턴이 반격에 나섰다. 전반 33분 레미나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때린 슈팅은 골키퍼 비카리오 선방에 막혔다. 전반 추가시간 2분과 3분 각각 레미나와 토티의 헤더슛은 모두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결국 전반은 토트넘이 1-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울버햄프턴이 연이은 기회를 놓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1분 벨레가르드가 하프라인부터 페널티아크 서클 정면까지 돌파한 후 때린 슈팅은 힘이 많이 실리면서 벗어났다. 후반 8분과 10분엔 각각 쿠냐와 황희찬이 문전 앞에서 결정적 찬스를 잡았지만, 모두 골문을 빗나갔다.

토트넘이 모처럼 역습 찬스를 만들면서 기회를 잡았다. 후반 27분 손흥민이 하프라인 아래에서 전진 패스를 찔러줬고,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호이비에르가 페널티 아크서클 정면으로 얼리 크로스를 올렸으나 쇄도하던 존슨의 슈팅은 빗나갔다.

다급해진 울버햄프턴이 총공세에 나섰다. 후반 35분 쿠냐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파고들면서 패스를 찔러줬고, 침투한 레미나가 문전 앞으로 크로스를 올렸으나 막혔다. 5분 뒤엔 고메스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 앞으로 쇄도하던 칼라이지치가 머리에 갖다 댔으나 빗나갔다.

울버햄프턴이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더니 이내 역전까지 만들었다. 후반 추가시간 1분 쿠냐가 크로스를 올렸고, 순식간에 뒤에서 달려들던 사라비아가 침착하게 잡아놓은 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6분 뒤엔 사라비아의 크로스를 골문 앞으로 쇄도한 레미나가 밀어 넣었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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